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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박성현·전인지 '기다렸다, 미국 본토 대회'…LPGA 파운더스컵 15일 티오프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미국 본토 대회를 맞이한다. 시즌 초반 미국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한인선수들이 반격에 나서는 것이다.

15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GC(파72·6679야드)서 LPGA 시즌 5번째 대회인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이 티오프한다. 이는 미국땅에서 열리는 첫 대회이며 앞서 4차례 이벤트는 바하마(1월)·호주·태국·싱가포르(이상 2월)서 벌어졌다. 파운더스컵부터 6월말 세번째 메이저인 'KPMG 우먼스 PGA 챔피언십'까지 14개 연속 미국서 투어가 소화된다.

지난해 15승을 합작하며 최근 LPGA를 휩쓴 '태극자매'들의 기세가 올해 초반에는 다소 누그러져 호주오픈에서 고진영(23·하이트진로)의 우승이 유일한 승리다. 나머지 3개 대회는 미국 선수들이 타이틀을 차지했다. 미국은 2007년 이후 11년만에 최고의 스타트를 끊으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반등을 노리는 한국은 2015년 김효주(23·롯데)-2016년 김세영(25·미래에셋)이 이 대회서 우승했으며 지난해 전인지(24·KB금융그룹)가 준우승했다. 세계랭킹 1~3위 펑산산(중국)-렉시 톰슨(미국)-유소연(28·메디힐)이 모두 불참하는 가운데 세계랭킹 4위 박성현(25·KEB하나은행)-메이저퀸 전인지(24·KB금융그룹)-신인왕 후보 고진영 등 19명의 한국선수가 출전한다.

이중 가장 주목을 끄는 선수는 루키 고진영으로 데뷔 첫 대회부터 우승하며 67년만에 LPGA 역사를 새로 썼다. 미국땅 대회 데뷔전을 치르는 고진영은 3개 대회 연속 톱텐에 오르며 각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신인왕(271점)은 물론, 올해의 선수(39점), 상금(28만2641달러), 그린 적중률(85.65%), 드라이버 정확도(95.83%)에서 모두 1위다. 평균 타수 부문은 제시카 코르다(미국·67.375타)에 이어 2위(68.25타)이며 정확한 샷을 앞세워 데뷔 첫 4개 대회 연속 톱텐과 시즌 첫 2승을 신고할 기세다.

이밖에 태국ㆍ싱가포르에서 20위권에 그친 장타자 박성현은 올 첫승에 도전한다. 특유의 장타를 바탕으로 그린 적중률 2위(83.33%)에 올랐지만 퍼팅이 라운드당 평균 31.13개로 116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준우승만 5차례였던 전인지 역시 지겨운 징크스를 떨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도 두번째 대회에 나서며 2016년 이 대회서 LPGA 역대 최저타 타이기록(27언더파)으로 우승한 김세영도 우승후보다.

2연패를 노리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도 타이틀 방어에 나서며 모리야·아리야 주타누간 자매(태국)ㆍ브룩 헨더슨(캐나다)ㆍ크리스티 커(미국)ㆍ리디아 고(뉴질랜드)도 시즌 첫승에 도전한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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