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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많은 학교들도 총기 규제 시위 동참

퀸즈 베이사이드·카도조, NJ 테너플라이 등
오늘 오전 10시부터 전국서 동시 수업 거부

전국 2500여 개 학교에서 14일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수업 거부 연대 시위(National School Walkout)'가 열리는 가운데 뉴욕·뉴저지 한인 밀집 지역의 학교들도 시위에 동참한다. 학생과 교사뿐 아니라 지역 정치인들까지 동참 의사를 밝혀 사상 대규모 연대 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위 주최 측인 '임파워(Empower)'에 따르면 뉴욕시에선 퀸즈에 있는 베이사이드.벤자민카도조.프랜시스루이스 등 한인 학생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고등학교를 비롯해 60여 곳의 학교에서 시위가 열린다. 롱아일랜드 그레잇넥사우스 고교와 맨해튼 헌터칼리지 고교에서도 시위가 예정돼 있다.

벤자민카도조 고등학교에서 열리는 시위에는 멜린다 캐츠 퀸즈보로장이 참석한다. 캐츠 보로장은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교 총격 참극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정치권의 총기 규제 입법을 촉구하는 이번 시위를 적극 지지한다며 학생들과 함께 시위에 참가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뉴저지주 한인 밀집 지역인 테너플라이·크레스킬·리지우드·해켄색 고교 등도 시위에 동참한다.

전국에서 학생과 교사, 커뮤니티 활동가 등 20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시위는 14일 오전 10시부터 17분간 이어진다.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교 참극으로 숨진 17명을 기리는 의미에서다.

시위는 학교 앞 공원이나 거리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시위 참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관계자 외에 일반인들은 시위 장소에서 멀리 떨어져 참관할 것을 부탁했다. 대신 수업 거부 시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 원하는 일반인들은 오렌지색 옷을 착용하거나 직장에서 17분간 업무를 중단할 것을 권했다.

수업 거부 시위에 대한 학군별 입장은 찬.반 또는 소극적 지지 등으로 갈렸다.

뉴욕시의 경우 부모 동의서를 지참한 시위 참가 학생은 무단 결석으로 처리하지 않는다며 적극 지지 입장을 밝혔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과 카르멘 파리냐 시 교육감은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며 시위 추진 단계부터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텍사스주 니드빌 학군은 "학교는 배움의 장소이지 정치적 시위의 장이 아니다"며 "수업 시간에 캠퍼스 외부로 나가 시위에 참여하는 학생은 3일간의 정학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버지니아주의 체스터필드카운티 학군은 수업 거부 시위는 용납하지 않지만 학생 전체 회의 때 추모행사를 열 수 있도록 했다. 네바다주의 워쇼카운티 학군도 추모 리본을 달거나 묵념을 하는 행위는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최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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