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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많은 학교들도 총기 규제 시위 동참

알링턴·페어팩스·프린스조지스 학교 등
14일 오전 10시부터 전국서 동시 수업거부

전국 2500여 개 학교에서 14일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수업 거부 연대 시위(National School Walkout)’가 열리는 가운데 워싱턴지역 한인 밀집 지역의 학교들도 시위에 동참한다.

학생과 교사뿐 아니라 지역 정치인들까지 동참 의사를 밝혀 대규모 연대 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위 주최 측인 ‘임파워(Empower)’에 따르면, 워싱턴지역에서는 알링턴카운티, 페어팩스카운티, 알렉산드리아시, 몽고메리카운티, 프린스조지스카운티 등 한인 학생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고등학교에서 시위가 열린다.

워싱턴지역 일부 학교는 시위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공립학교의 최고책임자인 케빈 맥스웰은 학교 리더들에게 보낸 편지에 “우리는 전국 학교에서 일고 있는 움직임과 정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알링턴카운티의 패트릭 머피 교육감도 “교육자로서 우리 역할은 학생들이 민주주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학생 가족들에게 보냈다.

페어팩스카운티는 중립적인 입장이다. 스캇 브래드 페어팩스카운티 교육감은 시위에 대해 “반대하지도 않고, 지지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시위를 반대하는 학교도 있다. 프레드릭 카운티 공립학교는 학생들이 전국적 시위에 참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학생들의 시위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학생과 교사, 커뮤니티 활동가 등 20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시위는 14일 오전 10시부터 17분간 이어진다.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교 참극으로 숨진 17명을 기리는 의미에서다.

시위는 학교 앞 공원이나 거리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시위 참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관계자 외에 일반인들은 시위 장소에서 멀리 떨어져 참관할 것을 부탁했다. 대신 수업 거부 시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 원하는 일반인들은 오렌지색 옷을 착용하거나 직장에서 17분간 업무를 중단할 것을 권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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