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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그린까지 설치해 훈련…우즈, 내달 마스터스 제패 가능성↑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빨리 기량을 회복한데는 자택 뒷마당에 설치한 그린 시설이 큰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11일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PGA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9언더파를 치며 한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4월 허리수술을 받고 두달전에 PGA 대회에 복귀한 우즈는 불과 4번째 대회만에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최근 한달간 3개 이벤트에 참가하고 한때 시속 208㎞에 달하는 클럽 헤드 스피드(1위)를 기록하는 등 컨디션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비록 최종일 퍼팅숫자가 32개에 달하며 한타차로 우승하진 못했지만 3라운드까지 숏게임도 전성기때의 실력을 발휘하는 뒷심을 선보였다. 우즈의 친구인 노타 비게이는 12일 우즈의 비밀 훈련 시설을 공개했다.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자택 뒷마당에 4개의 연습 그린을 설치했다는 것. 우즈의 스탠포드대 골프팀 동료인 비게이는 "베이힐 코스와 같은 종류의 잔디로 만들고 또 하나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근무한 사람을 직접 스카웃해서 연습 그린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스파 대회 3라운드 9번홀의 칩샷 버디는 뒷마당 그린에서 수없이 연습해 얻은 결과라는 것이다.

베이힐 코스는 15일 개막하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개최지로 우즈는 이 대회에 무려 8차례 우승했다. 또 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는 4번 정상에 올랐다.



비게이는 "우즈가 현관문을 열면 곧장 베이힐·오거스타와 똑같은 곳에서 연습하는 시설을 설치한 셈"이라 덧붙였다.

한편 우즈의 분전으로 베팅업체 사이트는 그의 마스터스 우승 배당률을 2위로 올렸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15-2로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10-1인 우즈, 저스틴 토머스ㆍ조던 스피스(이상 미국)는 나란히 11-1을 기록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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