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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노들 모기지 융자 받기 힘들다

인구 비중 높지만 백인에 비해 신청 낮아
융자 거부율도 높아 내집마련에 걸림돌

가주에서 라티노 인구 비중은 높지만 주택 모기지 융자 신청 건 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인 탐사보도 기관인 RTCIR(Reveal from The Center for Investigate Reporting)은 가주내 주요 도시의 인종 구성과 모기지 융자 신청 비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라티노들의 모기지 융자 신청은 타인종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LA는 라티노 인구가 전체 거주자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임에도 모기지 융자 신청은 18%에 불과했다.

중가주의 프레스노 인근 지역은 전체 거주자의 절반 이상이 라티노지만 모기지 융자는 25% 수준이었다.

오렌지카운티의 애너하임은 전체 인구의 34%가 라티노지만 융자 신청은 9%였다.

집값이 비싼 샌프란시스코는 거주자의 25% 정도가 라티노지만 모기지 융자는 단 4%밖에 되지 않았다.

라티노들의 모기지 융자 신청 건수가 백인 등 타 인종에 비해 월등히 적은 이유는 융자 신청을 해도 거절당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북가주 교외 지역인 치코에 거주하는 라티노들은 백인에 비해 융자 거절 비율이 2.5배 높았으며 살리나스는 1.7배 더 많았다. 흑인들의 융자 거절 비율은 백인 보다 2.6배가 높았다.

RTCIR은 이러한 현상을 '레드라이닝(Redlining)'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레드라이닝이란 특정 인종에 대한 모기지 융자의 차별행위를 말한다. 모기지 렌더들은 자신들의 기준에 떨어지는 인종이 모기지 융자를 신청할 경우 더 엄격한 기준을 제시해서 승인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차별행위는 연방법으로 이미 오래 전부터 금지되어 왔지만 교묘하게 특정 인종에 대한 차별행위가 아직도 이뤄지고 있다.

모기지 전문가들은 라티노들이 일반 융자를 받지 못하면서 연방정부가 보증해주는 FHA론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FHA론은 3.5%만 다운해도 집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모기지 보험 등 융자 비용이 일반 모기지 론 보다 비싸기 때문에 라티노들은 타 인종에 비해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적은 다운페이로 FHA융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요즘처럼 매물이 부족 할 때는 오퍼 경쟁에서 밀리는 요인이 되고 있어 첫 주택구입자들의 내 집 마련을 힘들게 하고 있다.

라티노 인권단체인 LULAC(League of United Latin American Citizens)측은 "레드라이닝은 과거에 존재했던 차별행위가 아니라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차별 행위는 주택시장에서 완전히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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