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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속 오르페우스, 오페라로 본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체'
LA 오페라 10일부터 공연
존 뉴마이어가 현대적 각색

LA 오페라가 독일 고전주의의 대표적 음악가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루크(1714~1787)의 3막 오페라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체'를 무대에 올린다.

10일부터 24일까지 6차례 LA뮤직센터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이탈리아 극작가 라니에리 데 칼자비지가 대본을 써 이태리어인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로 알려진 대표적 바로크 오페라. 그리스 신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오페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체'는 초연 때부터 우여곡절이 많은 작품으로 유명하다. 176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초연에선 당시 유럽 무대에서 인기를 얻었던 '카스트라토'(거세 가수)가 주역 오르페오를 맡아 공연했으나 프랑스에선 카스트라토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이 심해 파리 공연 때는 대본을 수정해 대신 테너가 오르페오 역할을 맡게 됐다. 이 때문에 이 작품은 빈 판본과 파리 판본으로 나뉜다.

오페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인이자 악사인 '오르페우스'와 그가 목숨을 바쳐 사랑한 님프 '에우리디체'의 러브 스토리.

그리스 신화 속 오르페우스는 오이아그루스와 서사시의 뮤즈 칼리오페의 아들이다. 심금을 울리는 그의 하프 연주는 동물과 나무, 바위까지도 귀를 기울일 정도. 오르페우스는 아르고호 원정에 참가하여 하프를 타서 폭풍을 잠재우고, 안테모에사 섬에서는 마녀 세이렌들의 요사스런 노래를 하프 연주로 물리쳐 수많은 사람을 구해내기도 했다.

오페라의 줄거리는 에우리디체의 아름다움에 빠져 결혼한 오르페우스가 어느날 아내가 들에서 뱀에게 물려죽으며 애통해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비탄에 빠진 오르페우스 앞에 사랑의 신이 나타나 노래의 마력으로 아내를 죽음의 세계로부터 구해낼 수 있다고 일러준다.

하지만 조건은 지상으로 나오기 전까지 절대 에우리디체를 뒤돌아보면 안된다는 것. 아내를 구하기 위해 죽음의 세계 지하로 내려간 오르페우스는 문을 지키는 복수의 여신들을 감미로운 노래로 깊은 잠에 빠지게 하고 결국 지하세계의 왕 플루토에게서 아내를 데리고 나가라는 허락을 받는다. 그러나 뒤따라오는 에우리디체가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오르페오의 변심을 의심하며 계속 이를 추궁하자 결국 견디다 못해 뒤를 돌아보게 된다. 그러자 에우리디체는 다시 죽음의 세계로 빠져든다. 절망한 오르페우스는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의 사랑에 감복한 사랑의 신이 에우리디체를 다시 살리고 이에 부부는 환희에 넘쳐 사랑의 신을 찬미하는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오페라는 막을 내린다.

1990년과 2003년 두번에 걸쳐 이 작품을 무대에 올렸던 LA 오페라는 이번 공연에서는 신화성을 약간 배제하고 오르페우스의 인간적 사랑에 좀 더 집중한다. 또 하나 특징은 연출가 존 뉴마이어의 현대적 각색. 연출과 안무, 디자인, 의상, 조명 등을 총괄하는 그는 극의 모든 요소를 원작에 충실하게 처리하되 무대 장치와 빛, 의상등에 현대적 감각을 최대한 반영했다. 글루크가 탄생시킨 고전주의 대표적 오페라와 현대와의 조화가 어떻게 무대에서 빛을 내는지 실험하고 싶었다고 그는 연출 노트에서 설명한다.

그의 이 실험은 이미 시카고 릴릭 오페라 무대를 통해 성공으로 답을 얻었다.

함부르크 발레단의 디렉터와 안무가로 오랫동안 일한 존 마이어는 이번 무대에도 조프리 발레단과 함부르크 발레단의 협찬으로 발레 무용을 최대한 극 속에 도입했다.

지휘는 LA 오페라의 뮤직 디렉터 제임스 콘론이 맡는다.

공연일은 10일 오후 7시30분, 15일 오후 7시30분, 18일 오후 2시, 21일 오후 7시30분, 24일 오후 7시30분, 25일 오후 2시.

▶문의: LAOpera.org/Orpheus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 주소: 135 N. Grand Ave. LA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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