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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떠나는 '낭만' 드라이브

울창한 삼림, 야생동물 만나고
볼거리, 먹거리 풍성한 봄마중

3월인데도 눈고깔을 쓴 산간 고지대엔 아직 겨울 기운이 성성하다. 얼마 전 대학 다니는 딸을 보러갔던 동부는 새삼 겨울을 말할 필요도 없을 터. 같은 땅덩어리지만 다른 나라나 다름 없다. 한국의 100배에 이르는 크기이다 보니, 갈 곳도 많다. 그러니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여행의 전부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길 그 자체로 여행이 되는 곳이 적지 않다. 봄기운 스멀스멀한 전국의 드라이빙 코스를 찾아가 본다. 가까운 곳을 골라 봄마중 가보자.

트레일 릿지 로드, 콜로라도

로키산맥은 남쪽 멕시코에서 북쪽 캐나다까지 길이가 무려 2800여 마일에 이르는 북미대륙의 등뼈다. 그 중 중간부에 해당하는 콜로라도 지역에 자리한 로키마운틴 국립공원은 서울시 면적의 1.8배에 달한다. 이 로키마운틴 국립공원을 지나는 많은 도로 중에서 가장 높은 지점을 통과하는 길이 11마일의 이 도로는 수목한계선 위로 달리는 '하늘로 가는 도로'라고 불린다. 공원 초입의 에스테스 파크에서 그랜드 레이크로 가는 이 구간에선 만년설로 덮인 준봉들과 굽이쳐 흐르는 계류, 풍성한 삼림 등과 함께 야생동물들을 볼 수 있다.

올림픽 반도 루프, 워싱턴

워싱턴주의 서쪽 100만 에이커에 달하는 올림픽 국립공원과 올림픽 내셔널 포리스트의 방대한 생태계를 탐험해 볼 수 있는, 길이가 무려 330마일에 이르는 드라이빙 코스다. 시애틀의 101번 도로에서 출발해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숨 막히게 아름다운 해안선과 폭포, 눈 덮인 올림픽산의 웅장한 파노라마를 마주하게 된다. 호(Hoh)와 퀴놀트(Quinault) 우림지역은 원시림 그 자체다.

블루리지 파크웨이, 버지니아

가수 존 덴버가 '테이크 미 홈, 컨트리로드'에서 노래했던 그 도로다. 이 풍치 도로는 버지니아의 셰난도 국립공원과 웨스턴 노스 캐롤라이나와 테네시주의 그레이트 스모키산맥 국립공원과 연결돼 있다. 버지니아주 샬로츠빌의 몬티첼로에 있는 토머스 제퍼슨의 생가를 들러볼 수 있고, 노스캐롤라이나 주 애슈빌에선 지역 장인들이 만든 도자기, 가죽 제품 등 다양한 공예품들을 살 수 있다. 총 연장 469마일이니, 모두 보자면 적어도 사흘에서 닷새는 걸리겠다.

'가장 외로운 도로', 네바다

휘황찬란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과 레드록 캐년 그리고 웅장한 후버댐을 잇는 이 도로,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The Loneliest Road)란 이름이 붙었다. 이 도로가 지나는 지역 대부분이 황무지여서 이런 이름이 얻었단다. 서부 개척시대엔 여러 광산과 산맥을 넘나들던 우편마차(Pony Express)가 지나던 루트였다.

그레이트 리버 로드, 미네소타

위대한 강, 미시시피를 따라 미네소타에서 남쪽 끝 루이지애나까지 무려 10개 주를 지나는 도로다. 강과 관련된 다양한 명소와 작은 마을들, 기대하지 않았던 볼거리들을 만날 수 있다. 단 하루 나들이로부터 몇 주간에 걸쳐 전 구간을 지나더라도 그에 걸맞은 감동을 선사한다. 아이오와 주에선 초기 원주민들이 만든 200여 개의 동물 모양을 한 언덕을 만날 수 있다.

터널 오브 트리, 미시간

도로의 가장자리를 따라 활엽수와 상록수들이 밀림을 이루고 있대서 '나무 터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시건 호수를 따라 27마일을 달리는 이 풍치도로는 자전거 도로로도 명성이 높다. 호숫가를 따라 이어지는 하버 스프링스와 크로스 빌리지를 휘감아 도는 이 도로는 슬리핑 베어 듄스와 맥키낙 섬으로도 이어진다.

킹스캐년 풍치도로,캘리포니아

세코이아와 킹스캐년 국립공원을 관통해서 달리는 이 도로는 전국에서 가장 외지고, 아름답기로 알려져 있다. 킹스캐년 풍치도로(180번 하이웨이)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매혹적인 구간도 지난다. "거인들의 땅"이라 이름 붙은 이곳에선 장엄한 자이언트 세코이아 트리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자연주의자 존 뮤어는 킹스캐년을 "요세미티의 라이벌"로 불렀고, 사진작가 앤설 애덤스는 1930년대 이곳에서 길이 남을 걸작들을 남겼다.

조지 파크스 하이웨이, 알래스카

남쪽 앵커리지에서 중부 패어뱅크스를 있는 이 도로는 데날리 국립공원으로 곧장 이어진다. 이 도로상에서 캠핑, 카누, 낚시, 하이킹과 같은 무수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북미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데날리(이전에는 매킨리산으로 불림)의 전초기지격인 탈키트나에서는 웅장한 파노라마를 만난다.

오버시즈 하이웨이, 플로리다

섬에서 섬으로 끝없이 펼쳐진 산호초의 바다 위에 뻗은 이 도로는 플로리다 해상의 키 라르고와 키 웨스트까지 무려 113마일의 섬들을 사슬처럼 이어주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속도로 중의 하나로 불린다. 42개의 다리 중 가장 유명한 세븐 마일 브리지도 통과하게 된다. 키 라르고에선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을 찾을 수도 있다.

파크 루프 로드, 메인

메인 주의 해변은 미국인들의 전형적인 휴가지로 꼽힌다. 맛있는 랍스터 롤, 바위 해변에 우뚝 선 등대, 평화로운 항구와 작은 마을들, 해변가 동굴, 모래 해변은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그 중에서도 미국의 동쪽 끝을 맛보기엔 아카디아 국립공원 만한 곳이 없다. 메인 주의 유일한 국립공원인 이곳은 울창한 삼림, 호수, 날선 해안 들이 압권이다. 이 국립공원을 휘감아 도는 27마일의 도로가 바로 이 파크 루프 로드이다.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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