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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 수상작:시·시조 부문] 조약돌의 노래 - 황의열<당선작>

조용한 아침,

바닷가에서 모은 여나무개 조약돌이 부르는

바다 노래 듣는다…





태초에 그 살갗 거칠고,

모양 각졌지만,



깊은 바다 속 보드라운 물결은

천년의 세월,

살포시 다듬고 어루만져,

까칠한 살결 벗기고 흉한 모습 깎아,



미끈하고 둥글둥글한 앙증맞은 조약돌로,

오늘에서야 바닷가로 보냈구나!



이제 기쁘게 노래하리라…



차갑고 어두운 심연(深淵)에 머물며

인고(忍苦)의 긴긴 세월 함께한,



파도, 고래, 그리고 별들의

신비스러운 얘기를…



아! 이 모나고 천박한 인생,

몇 겁(劫)을 살아야 조약돌의 노래

부를 수 있을까…

수상소감

미주 지역의 독보적 문단 등용문인 중앙신인문학상 시 부문 당선 소식 듣고 뜻밖의 큰 기쁨과 함께 미래 삶의 목표 하나가 명확해져감을 느꼈습니다. 중앙신인문학상 당선이 신인 작가로서의 길로 나아가도록 하는 전기와 격려가 되었습니다. 이제 성숙한 작가 될 수 있도록 공부하고 노력해야겠습니다. 중앙신인문학상 관계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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