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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 수상작:시·시조 부문] 심사평

미 전역에서 응모한 230편의 작품을 받아들었다. 불확실한 시대에 살아가는 이민자들이 모국어로 시를 쓰는 일이 결코 쉬운 일 이 아닌데 눈물겨운 기쁨이다. 예심을 거쳐 종심까지 손에 들은 작품은 '페니 하나' '조약돌의 노래' '귀향열차' '기러기가 왜 거기에 서 있을까요' '오래된 기억' '가시연꽃이 피기까지' '봄 느릅나무' '목련 꽃'이다

고심 끝에 최종심에 선정한 작품은 '조약돌의 노래' '귀향열차' '기러기는 왜 거기에 서 있을까요'다.

당선작으로 황의열의 '조약돌의 노래'를 선정했다. 기성의 틀에 갇혀 있지 않았고 때 묻지 않은 상상력으로 일상적인 것에서 일상적이지 않은 것을 찾아내었다. 자연의 속살을 자신의 내면으로 끌어들여 진통하고 고민하며 모색하는 흔적들이 역력했다.

다른 6편 작품 속에서도 고른 시력을 감지할 수 있었다. 시의 길을 탄탄히 하는데 무리가 없으리라는 기대를 한다.



가작에는 이원익의 '귀향열차'다. 비밀스러운 뜻을 찾아내는 듯한 치밀한 관찰과 묘사의 안정감으로 오랜 습작을 통한 시조의 가치인 정형에 대한 인식이 확실하다. 앞으로 시조단의 큰 정진을 기대한다.

장려에는 김소희의 '기러기는 왜 거기에 서 있을까요'이다. 시적 진실이 눈을 고정시켰다. 독자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감동적인 시를 쓸 수 있는 재능이 있으니 시 창작에 열심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

시의 심장은 은유와 서정이다. 개인적 자의식에 취하여 소통이 불가능한 난해한 작품이 양산되고 있는 현실에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많은 작품을 보내주신 응모자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종심까지 올라온 송진순, 진민재, 배형준, 이미화, 박옥순 다섯 분에게 아쉬움과 함께 격려를 드리며 지속적인 시 쓰시기에 매진하시기를 바란다. 입상하신 황의열, 이원익, 김소희, 세분 축하하며 시가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실 것을 믿는다.

문학의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해마다 중앙신인문학상을 제정하고 신인들의 등용문을 열어 주시는 미주 중앙일보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심사위원 이승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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