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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진작가협회 지상갤러리] 오늘의 작가 최용태

기분 따라 나선 길 끝 풍경
인생을 닮은 가을 안에서…

살다 보면 기분이 괜스레 울적하거나, 혹은 설레며 감성이 요동치는 날이 있다. 특히 가을이면 더욱 그러하고, 또 아침에 눈을 뜬 순간에 그러한 날이 있다. 오늘은 뭔가 새로운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아침, 가슴 떨리게 뭔가 해 보고 싶은 아침, 그 아침에 불현듯 떠오르는 기억 하나 붙잡고 길을 나섰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의 변화가 거짓 하나 없이 세월의 흐름 따라 진솔하게 그려지는 곳, 포토맥 강. 마음의 내킴 대로 강변을 따라 걷고 산을 오르고 또 물을 건너건너 ‘길 끝에서 만난 풍경, 계곡 그리고 폭포.’

계곡의 품에 안겨 앞도 뒤도 없이 그저 아래로 향함에 억울함 하나 없이 수직 하강하는 폭포와 그 거친 물살을 고스란히 맞으며 제 몸을 깎이는 아픔을 감내하며 언젠가는 역사가 될 이 시대의 단층을 만들어내는 바위… 문득 삶을 돌아본다. 우리네 삶도 저렇게 세월의 흐름에 역행하지 않고 주어진 대로 살다 보면 그 역시 이 시대를 살다간 최용태의, 혹은 또 다른 누군가의 역사가 되지 않을까. ‘그날 그 가을 안에서 인생 나그네를 만났다’.

yongchoe@hotmail.com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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