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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교 모방 총격범죄 비상…온라인상 '협박 글' 체포 사유

각급 학교 비상 대책 수립 나서

플로리다 학내 총기난사 사건 이후 이를 모방한 총기 위협이 잇달아 치안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LA통합교육구(LAUSD) 학교 경찰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학내 총기반입 시도 등을 원천 봉쇄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플로리다 주내 고교 총격 사건으로 17명이 사망했다. 적지 않은 소셜미디어에 '총격 사건을 일으킬 수 있다'는 협박 수준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경찰 당국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총기 협박 사진과 글은 체포 사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 LA경찰국(LAPD)은 누군가 소셜미디어에 캘스테이트노스리지 교내 차 안에서 총기를 대시보드에 놓고 찍은 사진을 올리자 수사에 나섰다. LAPD 경찰은 이날 오후 12시25분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학내 수색을 벌였다.

LAUSD는 학내 안전을 거듭 강조했다. 모니카 가르시아 교육위원장은 "교직원은 학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학생을 보호할 것"이라며 "수상하고 의심스러운 행동을 목격할 때는 곧바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학교 경찰 측도 지난 1일 LA한인타운 인근 중학교 총격 사건을 의식해 경계근무 강화를 약속했다.

범죄 전문가는 모방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뉴저지주 너틀리 공립학교 학군은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학교 안전을 위협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게시됐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 경찰 조사를 위해 16일 학군 소속 7개 학교 전체에 휴교 조치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메릴랜드 경찰국은 또 전날 고등학교에 총기를 가지고 온 저먼타운 거주 18세 학생 알윈 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고등학생은 전날 스냅챗에 '플로리다 라운드 2'라는 제목으로 플로리다 고교와 같은 총격 사건을 벌일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플로리다 총기 난사범 니콜라스 크루스(19)는 경찰에게 "악령의 지시를 들었다"는 기이한 진술을 했다.

16일 ABC뉴스는 크루스가 경찰 수사관들에게 "공격을 실행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머릿속으로 그런 음성을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크루스는 "그것은 악령의 목소리였다"고도 말했다.

ABC뉴스는 "총격범은 친구 없이 주로 혼자만의 세계에서 10대 시절을 보냈고 총기에 집착했다"고 전했다.

<관계기사 3면>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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