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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나가(get out)…숨고(hide out)…부상자 도와라(help out)

교내총격 발생시 대응방법
LA교육구 4년 째 정기훈련
국토안보부 지침 한글 제작

14일 플로리다주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긴급상황 시 대응 절차의 중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미 전역에서 발생한 교내 총격 사건이 13건을 넘어서면서 각 학교들은 유사시 대피 요령 및 교육 등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

캘스테이트노스리지(CSUN)는 플로리다주 고교 총기 사건 직후 15일 교내 웹사이트를 통해 캠퍼스 내 총격 사건 발생시 대응 절차 등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CSUN 경찰서 앤 글래빈 서장은 "교내 총기 난사 사건 같은 비상사태 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려면 평소 대응 방안을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며 "총기 사건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기 때문에 CSUN의 경우 매년 교내 총기 난사 가상 훈련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미국내 학교, 병원, 회사, 공공기관 등은 정기적으로 '총격범 대응 훈련(Active shooter training)'을 실시하는 곳이 많다. 미국내 총기 사건이 그만큼 많다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다.

만약 LA지역 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다면 대응 절차는 마련돼 있을까. LA통합교육구(LAUSD) 역시 지난 2014년 총격 사건 대응 지침을 마련하고 교사 및 학생에게 정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LAUSD 관계자는 "지침서에는 사고 발생시 학교 폐쇄 절차부터 학생 대피 요령, 교사의 역할, 학교 경찰들의 수색 방안, 비상 연락망 구성까지 상세히 담겨있고 이를 매번 정기적으로 숙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업시간 중, 점심시간 바로 전, 점심시간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 상황에 따른 각각의 시뮬레이션 훈련과 지침도 마련해 유사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히 대비한다.

국토안보부(DHS)는 총기 사건 발생시 ▶총격범에 대한 대응 방법 ▶대피 요령 ▶비상시 대처 방안 ▶경찰이 도착했을 경우 ▶가상 대피 훈련 절차 ▶총격 사건 예방법 등을 담은 책자도 배포하고 있다.

DHS 크리스틴 피게로아 디렉터는 "총기 사건은 언제 어디서나 뜻하지 않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미 DHS는 지난 2007년부터 각 기관과 연계해 총기 난사 사건 발생시 대응 지침을 알리는 동영상 및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으며 한인들을 위해서도 한국어로 된 가이드라인도 제작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총격사건시 숙지해야 할 순서상 대응 방안으로는 ▶무조건 외부로 뛰어나갈 것(Get out) ▶대피가 불가능하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숨을 것(Hide out) ▶정신을 바짝 차리고 주변 사람을 진정시키고 부상자를 도울 것(Help out) ▶모든 방법이 막힌 상황에서 총격범과 마주하게 되면 가능한 주변의 모든 물품을 동원해 던지거나 소리를 질러서 대항할 것(Fight) 등이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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