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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의 '눈물'…그리핀·부탱

남북 단일팀 첫 골 주인공
귀화한 그리핀 '감격 눈물'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올림픽 첫 골을 터트리며 기적을 쏘아 올린 랜디 희수 그리핀(30·사진)은 한국계 혼혈 선수다.

10살 무렵 피겨스케이팅에서 아이스하키로 종목을 바꿨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태어났다.

'희수'라는 미들 네임을 물려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는 모두 미국에서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다. 1980년대에 가족을 데리고 미국에 이민 간 외할아버지는 한국에서 정부 고위 관료를 지냈다. 그리핀은 화려한 '스펙'에 먼저 눈길이 가는 선수다.



하버드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듀크대 생물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을 밟고 있다. 동생인 켈리는 브라운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하지만 그리핀에게는 아이스하키가 가장 특별했다. 그리핀은 2015년 태극마크를 제안받자 안정된 미래를 잠시 뒤로 하고 곧바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지난해 3월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그리핀은 그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2그룹 A 대회에서 대표팀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핀의 맹활약 속에 한국은 5전 전승 우승으로 4부리그에서 3부리그로 승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리핀은 '어머니의 나라'에서 뛰는 것이 자신에게 소중한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개막전 "어머니의 나라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출전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뛴다"고 했다.

단일팀은 비록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그리핀은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동메달 따고 '악플 테러'에
시상대서 '펑펑 눈물' 부탱


쇼트트랙에서 최민정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거머쥔 뒤, 도를 넘은 악플에 시달린 킴 부탱(캐나다)은 시상대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시상대에 올라온 부탱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내내 어두운 표정으로 관중들을 바라보던 부탱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단상에서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동메달의 기쁨에도 부탱이 눈물을 흘린 것은 일부 한국 팬들이 부탱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전날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 결승에서 부탱은 레이스 후반 최민정과 신체 접촉을 했다. 이를 심판진이 최민정의 반칙으로 선언, 최민정이 실격함에 따라 부탱의 순위가 3위로 한 계단 올랐다.

이 경기 이후 부탱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수천 개의 악성 댓글이 달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부탱도 최민정에게 반칙을 했다고 주장하며 영어와 한글로 부탱의 소셜미디어 댓글창을 도배했다. 이 가운데에는 살해 협박 내용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탱은 이 일로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급기야 부탱의 안전을 위해 캐나다 경찰과 올림픽위원회 등이 조사에 나서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시상식을 마친 뒤 부탱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절하며 희미한 미소와 "No, Thank you"라는 말만 남긴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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