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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평창 결의안, 일본 로비 뚫은 값진 성과

친일파 의원들 앞장 서 반대
"정치와 스포츠 결부 말라"
설득 끝에 결의안 이끌어 내

미국 50개주 중 처음으로 상·하원이 동시에 채택하고 주지사가 공식 선포한 조지아주 평창결의안이 일본의 반대 로비를 뚫은 값진 성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결의안 채택을 처음 기획하고 한인단체들과 더불어 주도해온 원코리아 미주위원회(회장 유인상)는 지난 29일 둘루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의 막후 로비를 극복한 과정을 공개했다.

원코리아에 따르면 일본은 톰 테일러(공화·던우디) 주하원의원을 앞세워 ‘반한 정서’를 자극했다고 한다. 테일러 의원은 작년 6월 한인단체 주도로 미 동남부에 처음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 건립과정에서 집요하게 방해공작을 펼친 조지아 정계의 친일파 좌장격 인사다.

때마침 한일위안부 합의 갈등이 노정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평창 개막식 불참설이 확산되면서 반한 정서 수위는 더욱 고조되고 있었다. 하지만 ‘정치와 스포츠를 결부시켜선 안 된다’는 한인단체의 논리에 공감한 상하원 의원들이 전략적으로 결의안을 상정한 뒤 236명의 동료의원들을 설득해 역사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주정부 및 의회와 소통을 전담한 앤디 김 원코리아 특보는 “페드로 마린 하원의원과 피케 마틴 상원의원이 꾸준히 설득하며 점차 우군들을 확보한 끝에 테일러 의원으로부터 ‘결의안을 지지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고 숨겨진 뒷이야기를 전했다.

유인상 회장은 “총영사 공석으로 한인단체가 잠시 주춤하던 사이 양제현 영사가 주정부, 한국 정부와 물밑 교섭 창구 역할을 맡아 이음새 역할을 했다”며 “결국 결의안이 채택된 것은 한인단체와 한국정부, 주청사의 삼박자가 잘 들어맞은 결과”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선언문이 낭독된 날은 아베 총리가 “평창에 가겠다”고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지 하루 만이다. 그래서 조지아주 평창결의안은 일본 정부가 한발 물러선 뒤 극적으로 타결된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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