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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1위 암은 대장·직장암…여성은 유방암

LA암센터

한인을 위한 암전문 클리닉으로
7년전 오픈한 LA암센터
당시에는 한인남성 위암이 1위
직장·대장암은 많지 않은 상태
3월 USC 노리스 암센터와 합병
보다 전문적인 암치료 서비스


한인타운 6가와 버질에 위치한 'LA 암센터'가 올해 큰 변화를 맞이한다. 최초의 한인들을 위한 암전문 치료 클리닉으로서 2011년 진료를 시작했다. 안상훈 원장은 "어느덧 7년째가 되는데 당시와 지금은 한인들의 암발병를 비롯해 치료방법과 암을 받아들이는 환자와 가족들의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며 "이와 함께 이곳 클리닉도 올해 좀 더 업데이트된 의료혜택을 한인 암환자들에게 주기 위해서 오는 3월부터 USC 노리스 암센터(USC Norris Comprehensive Cancer Center)와 합병됨"을 알렸다. 안원장으로부터 클리닉의 변화와 한인들의 암발병률과 달라진 암치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럼 이곳 LA암센터는 어떻게 되나.



"공식적인 이름이 우리도 'USC 노리스 암센터 클리닉'으로 되고 직원들도 USC 소속이 된다. 한인 환자들은 나를 비롯해 이곳에서 진료하시는 암전문의들이 담당한다. 그리고 현재의 이곳과 부에나파크의 클리닉 장소와 전화번호는 변함없다. 다만 필요한 시설을 갖춰야 하는 공사를 3월부터 9월까지 해야한다. 그동안 나와 의료진들이 USC(1441 Eastlake Av.LA. 323-865-3000)에서 한인환자를 보게된다. 차량을 비롯해(셔틀버스 운행) 기존의 한인환자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자세한 것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문의하면 알려드린다(전화번호도 그대로 213-484-6600)."



-합병됨으로써 어떤 부분이 우리 한인 암환자들에게 좋은가.

"USC의 실력있는 암전문의(특히 암수술 전문의)들과 보다 신속하게 직접적으로 연결할 수 있고 개발된 신약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환자는 물론 치료하는 암전문의 입장에서도 환영할만한 변화로 크게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지난 7년동안 이곳 클리닉을 찾아 온 암환자들은 어떤 경로로 오는가.

"일단 주치의가 암이 의심되면 이곳 클리닉으로 리퍼를 한다. 또 외과의사가 암수술을 한 후 항암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에도 이곳으로 보낸다. 이외에 소화기내과에서 내시경(위 대장 내시경)을 한 결과 암이 의심될 때에도 이곳 암전문 클리닉으로 보내게 된다. 원칙은 일단 주치의가 암이 의심되면 암 전문의에게 보내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외과쪽에서 암세포를 제거한 후에 5년 동안 계속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그것은 암전문의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곳 클리닉에서 평균적으로 보는 환자 수는 얼마나 되나.

"저와 한효구 암전문의 김한주 치료방사선과 전문의 이렇게 세 명의 암전문의가 매일 평균 70~80명의 환자를 보고 있다. 이중 5명은 신환자(새롭게 진단받은 환자)인데 세 명 정도는 혈액질환(빈혈 백혈구 관련 질병)이고 나머지 2명은 암이다. 하루에 2명 정도가 새롭게 암진단을 받는다는 뜻이다. 한 달로 보면 40명 일년이면 거의 5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암환자가 되는 것인데 그 중에서 한인이 80% 차지한다.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우리 클리닉에서만 이 정도이다."



-왜 이렇게 암환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나.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고 하겠다. 옛날과 달리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의학의 발달과 과거에는 50.60세에 세상을 떠났는데 지금은 80.90세까지 살게 되면서 암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 암세포는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되기 때문에 오래 살수록 발병률은 올라간다. 빠질 수 없는 요인의 하나가 후천적인 라이프 스타일로 기름기 많은 식습관을 지목한다. 특히 한인들에게 급증하고 있는 대장암 직장암이나 젊은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률이 기름기 많은 서구화된 식생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대인들의 과도한 스트레스도 빼뜨릴 수 없는 요인이라 하겠다."



-7년전과 지금 한인들의 암발병의 변화는 무엇인가.

"당시에는 한인 남성의 암 1위는 위암이었다. 대장이나 직장암은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위암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공동 1위가 되었다. 다시 언급하지만 기름진 음식과 직결된다 하겠다. 2위가 폐암 3위가 간암과 전립선암의 순인데 전립선암도 요즘 한인 남성들에게 많아졌다. 여성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유방암이 가장 많은데 큰 변화라면 연령층이 40대로 젊은 여성들에게 많아졌다는 점. 이것 역시 서구화된 식습관이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미국여성들의 유방암 발병률과 같아졌기 때문이다. 2위가 갑상선암 3위가 대장.직장암이다."



-오픈 당시와 비교할 때 치료법이 많이 개발된 암은 어떤 것인가.

"우리 암전문의들 사이에서 하는 말이 있다. 암치료의 발전은 지난 50년 동안 발전된 것보다 최근 5년 사이에 개발된 것이 훨씬 더 많다고. 매일 한두개의 신약이 승인되고 있을 정도이다. 그만큼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 중 하나가 폐암을 들 수 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폐암 4기라 하면 일년반 이상 살지 못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유전자 변이를 추적하는 표적치료법으로 수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되었다. 평소 비흡연자인 여성들에게 특히 효과가 크다.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여성들에게 폐암 발병이 많아지면서 집중적으로 연구 개발한 큰 성과의 하나이다. 특히 백인 여성(20%)보다 한인 여성들(50%)에게 유전자 변이 추적 확률이 더 높다는 것도 폐암 말기의 한인 여성들에게는 큰 희망을 가져다 준다고 하겠다. 케이스로 5년째 통증없이 일을 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 또 피부암 중에서 악성이라 오래 살지 못하는 멜라노마라는 흑색종 피부암의 경우도 과거엔 일년 살기가 힘들었는데 요즘은 면역치료제로 말기 환자에게 생명을 연장시켜 주고 있다. 말기 진단받았는데도 2년반째 면역치료로 효과적인 생활을 하는 케이스가 있다. 암치료에서 이처럼 표적치료와 면역치료가 큰 성과라 하겠다."



-혈액검사로 암을 미리 진단할 수 있다는 뉴스 보도를 본 적 있는데 앞으로 예측가능한 암 발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지금도 암이 진단된 사람들에 한해서 혈액검사로 치료에 대한 반응 등을 알아 볼 수 있다. 그러나 혈압이나 당뇨처럼 혈액검사로 암을 미리 알아낼 수 있으려면 아직도 많이 기다려야 한다. 그보다는 현재의 암치료 연구 속도로 볼 때 빠르면 5~6년 안에 암이 진행되는 것을 조정할 수 있는 약들이 나올 희망이 더 크다.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완전 치료는 아니라도 '조정이 가능하게'되어 암진단을 받아도 '오래 못살겠구나'하는 절망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날이 올 것으로 본다. 약으로 암세포의 진행상태와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암환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의사를 믿고 함께 잘 견디어 보자'는 희망의 긍정적인 힘이다. 지금 그 희망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말해주고 싶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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