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라인업 강화로 만회"…현대·기아차 미주 판매 전략
권역본부 자율경영 체제 도입
미주 시장에는 현대 코나를 시작으로 차세대 수소차 넥쏘, 신형 싼타페, 코나 전기차, 투싼 개조차 등을 연내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서울 본사는 25일 연간 실적발표 직후 각각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권역별 사업관리 체제 하에 판매·생산·손익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체질을 개선하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나가겠다"면서 주요 시장에서의 신차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기아차는 효율적인 현지 공략을 위해 해외 주요 시장별로 '권역본부'를 출범, 각 조직에 최대한 권한과 책임을 넘기는 자율경영 체제를 올해부터 도입했다.
기존 체제에서는 본사 해외영업본부가 상품을 포함한 주요 전략을 제시하고 생산과 판매까지 총괄적으로 지휘해왔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신흥시장의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 정체로 저성장 기조가 심화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1%대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미국은 금리상승에 따른 할부금융 위축과 중고차 가격 하락에 따른 소비자 부담 증대로 수요 약세가 이어져 올해 전체 판매량이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미국 시장에서 재고 안정화와 내실 경영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는 동시에 2020년까지 8개 차종의 SUV를 출시, 그동안 부족했던 SUV 라인업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조지아 공장 가동률 조정 등으로 재고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신차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니로를 제외하고 볼륨 신차가 없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스팅어를 필두로 상반기 쏘렌토와 K2 개조차, 하반기 K3 신차를 투입해 라인업을 보강할 것"이라며 "스팅어는 슈퍼볼 광고를 비롯한 전방위 론칭 캠페인과 프리미엄 체험 마케팅을 진행해 판매 확대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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