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인출 오류 주의하세요"…기기 금액 부족·기계 오작동
지폐 잘못 나오는 경우 있어
지점·고객센터에 환급 요청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지폐가 덜 나오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일반적으로 지폐가 ATM에 걸려 출금액이 부족하게 나오거나 기기에 금액 부족, 기계 오류 등의 경우다. 간혹 지폐 2장이 겹친 채 1장으로 인식돼 출금액보다 더 나오는 경우도 발생한다.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베이비시터 비용 지급을 위해 직장 근처 T은행 지점에 들러 ATM에서 300달러를 인출했는데, 60달러가 덜 인출되는 경험을 했다. 출금 영수증에는 300달러가 찍혀 있었지만 ATM에서는 20달러짜리 3장이 덜 나온 것이다. 이 사건 발생 후 김모씨는 지점으로 되돌아가 문의했지만 영업시간이 방금 종료됐다며 고객센터로 전화하라는 설명만 들었다. 김모씨는 "은행 고객서비스센터 직원이 24시간이 지난 후 자동 환급되는 경우도 있으니 계좌 기록을 확인한 후 다시 전화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런 사례가 공식 집계된 조사 결과는 없지만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은행 고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ATM에서 지폐가 덜 인출되더라도 모르고 지갑에 넣어 사용할 경우 시간이 경과하면 지폐 1~2장 부족한 부분은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는 문제다. 따라서 현금 인출 즉시 불편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인출된 지폐를 세어봐야 한다.
만약 한인은행이나 다른 주류은행에서 ATM을 이용할 때 지폐가 덜 인출됐다면 환급 요청 방법은 비슷하다. 지점 영업시간의 경우에는 출금 영수증을 지참하고 창구 직원에게 이야기하면 된다. 은행 측에서 해당 ATM 인출 기록을 조회해 확인한 후 고객 계좌로 차액을 환급 처리해준다. 영업시간 외에는 고객센터 전화 또는 다음날 출금 영수증을 가지고 지점을 방문하면 1~3일 이내 환급 처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한인은행권의 경우 영업시간 외 고객센터에 신고할 때 한국어 서비스 지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영어가 불편하다면 다음날 지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 방법이다.
한미·신한아메리카·우리아메리카·노아 등 한인은행권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이런 사례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은행 정산을 할 때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사안이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출금 영수증이 없더라도 고객 데빗카드 사용 기록과 해당 ATM 입출금 기록을 비교해 확인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들이 불편하더라도 ATM 현금 인출 즉시 지폐를 세어 금액을 확인하는 것이 피해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 주류 은행 관계자는 "흔하지는 않지만 이런 사례가 간혹 발생한다"며 "고객센터 전화 또는 지점 방문을 통해 환급 처리를 요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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