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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지형 바꾼 'ETF'…7200개 종목 4조8000억 불

마리화나·블록체인 종목도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한 이후 25년 만에 금융시장의 지형을 대대적으로 재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보도했다.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의 흐름을 추종하는 최초의 ETF는 이번주로 출범 25주년을 맞는다. 이 지수에 편입된 모든 종목을 하나의 주식으로 삼아 사고팔 수 있게 한 것이었다.

런던의 리서치 회사인 EFTGI에 따르면 오늘날 전세계에는 근 7200개의 ETF가 거래되고 있으며 그 자산 가치는 무려 4조8000억 달러에 이른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거래된 ETF에 순유입된 자금은 4660억 달러로, 2016년보다 61%가 늘어났다. 최초의 ETF인 SPDR은 현재 2830억 달러의 자금이 움직이는 초대형 종목이 됐다.



이처럼 ETF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거래 비용이 낮을 뿐만 아니라 전문 펀드매니저들만이 가능했던 투자전략에 개인 투자자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단을 제공한 덕분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펀드매니저보다 ETF를 선호한 결과다. ETF가 급증하면서 자산 가치를 부풀리고 가격 등락폭을 확대하는 부작용도 없지 않았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미국 뮤추얼펀드에 들어간 자금은 머니마켓 펀드 등을 제외하더라도 2017년말 현재 14조7000억 달러다.

미국 ETF의 3조4000억 달러를 크게 압도하는 규모다. 그러나 ETF는 뮤추얼펀드보다 3가지 우위를 갖고 있다.

하루 종일 거래할 수 있는 데다 장기 보유 투자자들은 다른 투자자들이 매도하는데 따른 과세 비용을 부담치 않으며 ETF에는 많은 뮤추얼펀드가 요구하는 수수료도 붙지 않는다.

이런 매력에 힘입어 ETF는 원자재 선물, 옵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와 같은 파생금융상품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었다.

투자 손익이 극대화되는 레버리지 ETF는 물론 주식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이익을 낼 수 있는 리버스 ETF도 등장할 정도로 ETF의 세계는 변신을 거듭했다.

최근에는 마리화나 관련주를 담은 ETF,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과 관련된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하는 ETF도 등장했을 정도로 다채로운 양상을 보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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