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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한 번 하는 정기검진, 뭘 확인해야 할까?"

40세 이후는 꼭 해마다
건강 체크업을 통해
기본적인 기능 확인해야
소변검사도 이때 꼭 받을 것
피·단백질 발견될 수 있어

새해가 첫 달도 어느덧 보름이 지났다. 아무리 바빠도 1월에 꼭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일 년에 한 번씩 주치의를 찾아가 받는 정기검진(annual physical exams)이다. “성인이 되면서부터 받도록 권하고 있는데 특히 건강상으로 변화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40세부터는 필수적”이라고 홍석은 내과전문의(이웃케어클리닉)는 강조한다. 일 년에 한번 받아야 하는 정기검진 때 담당 주치의는 무엇을 체크업하는지 환자 입장에서 물어보았다.

-정기검진할 때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하는데 이를 통해 무엇을 알 수 있나.

"피와 소변을 통해서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피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중요한 빈혈상태 신장기능 간기능과 콜레스테롤 당뇨수치이다. 그리고 주요한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가 확인된다. 소변검사로는 소변에 피나 단백질이 빠져나가지 않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실시한다. 소변에 혈액이나 단백질이 보이면 그 원인을 다시 찾아내어 이에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이것 역시 일 년에 한번 꼭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피검사와 소변검사 외에 주치의로서 정기검진할 때 실시하는 것은 무엇인가.



"여성의 경우 40세 이상이면 유방암검사를 한다. 주치의가 촉진으로 유방과 겨드랑이 부근에 잡히는 것은 없는지를 살피는데 이때 뭔가 의심되는 부분이 있으면 매모그램을 받도록 한다. 자궁경부암 검사도 해주는데 이것은 나이가 기준이 아니라 현재 성행위(sexual activity)를 한다면 다 해당된다. 이때에도 의심나는 점이 발견하면 자궁암검사(pap smear)를 받아 보도록 권한다. 대장내시경은 50세 이후(남녀)부터 받기 시작하는데 만일 이제껏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면 더욱 권하여 꼭 받아보도록 하고 있다. 위내시경의 경우는 미국에서는 필수는 아니다. 그러나 한국인의 특성상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속쓰림이 많은 경우에 식생활 개선과 속쓰림에 도움되는 약을 복용한 후에도 증세가 있는 경우 위내시경을 권한다. 위내시경 결과 위벽에 이상이 발견된 경우(metaplasia.위상피세포변형)는 2년 후에 반드시 위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위암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환자의 경우 2년 후 정기검진 때 위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했는데 그 결과 초기 위암이 발견되었다. 다행히 초기에 찾아냈기 때문에 수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었다. 정기검진이 필요한 좋은 예라 하겠다."

-안과나 치과 쪽으로도 정기검진 때 주치의로서 체크업하는 것이 있나.

"물론 눈의 상태도 매년 정기검진 때 본다. 시력 검사뿐 아니라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의 질환은 없는지 보기 위해서이다. 특히 내과적인 질병으로 당뇨가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일 년에 한번 망막검사를 하도록 권한다. 또 입안을 들여다 보면서 혀를 포함해서 상처 등이 있는지 구강상태를 전반적으로 주치의가 살펴 봐 주는데 치과의사에게 가서 일 년에 한번 검진을 받고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 담배를 피고 있거나 경력이 있는 사람들은 구강암 위험이 있어서 정기검진을 받으러 왔을 때 치과 검진을 적극 권한다. 실제로 치과 검진을 통해서 구강암을 발견하는 케이스가 있기 때문이다."

-청진기로는 무엇을 확인하나.

"주치의가 청진기를 사용하는 것은 심장과 폐의 상태가 정상인지를 살피기 위해서이다. 심장박동이 일정한 지를 확인할 수 있고 심장 판막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청진기로 들을 수 있다. 또한 경동맥(목으로 올라가는 동맥)에 있는지도 살핀다. 이외에 손으로 만져보는 촉진으로는 앞서 말한 유방암 검사외에 갑상선과 림프절 비대증은 없는지 목 부위를 만져본다."

-요즘 정기검진으로 알아보는 것 중에서 과거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폐암검진을 들 수 있다. 예전엔 폐에 대한 검사는 X-레이가 주가 되었고 CT는 잘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CT검사(low dose chest CT)를 하는 추세이다. 정기검진을 할 때 폐암검진을 권하는 경우는 담배를 30년 이상 하루에 한 갑 이상 핀 사람들이다. 그리고 현재 흡연을 하고 있거나 과거에 경력이 있는 사람들로서 지금 나이가 65세 이상이면 대동맥류가 있는지 복부 초음파 검사를 권한다. 대동맥류(aortic aneurysm)란 흡연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생기는 증세로 동맥의 벽이 풍선처럼 부풀어져 그 부위가 얇아져 파열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정기검진을 한 다음 환자는 그 결과를 어떻게 알 수 있나.

"보통 모든 결과는 2주일에서 3주일 정도 잡는다. 그래서 주치의는 검사 끝난 후 환자와 예약을 잡는데 이때 환자들은 꼭 와서 그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연락이 없으면 아무 이상이 없겠지 하는 한인들도 많은데 환자 쪽에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해의 나름대로 건강 계획을 세울 수 있지 않겠나?"

-정기검진을 한 다음 환자들이 많이 하는 질문은 어떤 것들인가.

"당뇨가 없는지 많이 묻는다. 특히 가족력이 있을 때 걱정이 큰 것 같다. 예방접종에 관한 질문도 많은데 요즘은 특히 대상포진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들이 재발에 대한 염려와 함께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어떻게 맞는지 묻는다."

-한인들이 가장 염려하는 병은 무엇인가.

"환자마다 다양한데 특히 중풍(stroke)을 가장 걱정하는 것 같다. '머리가 자주 아픈데 중풍이 아닌지' '어지러운 증상이 있는데 혹시 중풍이 오는 건 아닌지' 염려가 크다. 그리고 암인데 가족 중에 암이 있는 사람들은 본인이 그 암에 걸릴까 봐 걱정된다고 많이들 말한다."

-주치의로서 정기검진을 하면서 해주는 조언이 있나.

"너무 지나친 건강 염려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올해 검사 결과에 문제가 없으면 그 상태를 유지하도록 힘쓰라고 말한다. 그리고 운동을 강조한다. 운동은 체력 증진뿐 아니라 많은 병의 원인인 스트레스 해소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어디어디에 좋다더라 하는 특별한 건강 보조식품을 너무 찾지 말라고도 얘기한다. 평소에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해주는 생활습관이 주치의로서 볼 때 더 효과적인 건강 지킴이라 생각한다. 해가 시작될 때 정기검진을 받아야하는 이유 중 하나가 올해 해외여행이 있을 경우 미리 예방접종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예로 A형 간염은 일차 접종 후 6개월 지나서 다시 한 번 예방주사를 맞아야 완전하다. 아직 정기검진을 받지않은 사람들은 1월이 가기 전에 주치의를 찾아 검사를 받고 올 한해를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란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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