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후아나 살인사건 사상 최다
지난해 1744건…거의 2배 폭증
마약조직 간 세력다툼이 원인
최근 멕시코 일부 지역에서 살인 사건을 비롯한 강력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국무부는 지난 11일 콜리마 등 5개 주에 여행금지령을 내렸다. 국무부의 여행 금지 대상 지역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티후아나에서도 살인사건이 계속해서 늘고 있어 우려된다.
멕시코 바하캘리포니아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티후아나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1744건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016년 910건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로 하루 평균 4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셈이다.
인접 도시 엔세나다(189건), 멕시칼리(157건) 등에 비해 10배 이상 많다.티후아나의 유례없는 살인 급증에 대해 법무부는 신구 마약조직 간 세력다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티후아나는 캘리포니아로 밀반입되는 멕시코 마약의 최대 루트다.
오랜 기간 이 지역을 지배해온 마약카르텔 '시날로아(Sinaloa)'와 신흥조직인 '누에바 제네라시온 할리스코(CJNG)'간의 거리 총격전이 꼬리를 물고 있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현재까지 총격전은 양 조직이 상대 조직의 하급 마약상들을 목표로 벌어지고 있다.
피해자의 90% 이상이 거리 마약상들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무고한 행인들도 다수 희생되고 있다고 수사당국은 전했다.
AP통신은 티후아나 살인사건 실태를 보도하면서 지역 정부가 강경 대처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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