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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한국 복귀 박병호 "집에 돌아온 기분"

"집에 돌아온 기분이다."

'KBO리그 홈런왕' 박병호(32.넥센 히어로즈)가 돌아왔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감한 박병호는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16년 한국을 떠난 지 정확히 2년 만이다.

이날 넥센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위해 단상에 선 박병호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취재진을 맞이했다. 박병호는 "2년 전 큰 목표를 갖고 미국으로 떠났다. 첫해(2016년)에는 부상으로 고생했고, 지난해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계속 머물면서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힘든 시기는 잊고 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KBO리그에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른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다.



박병호는 2015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과 4+1년 총액 1200만 달러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그러나 미국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데뷔 초반만 해도 연일 초대형 홈런포를 터트리며 주목을 받았다. 출전 경기 수가 늘어날수록 빠른 공에 약점을 노출하면서 성적이 떨어졌다. 손가락 부상까지 겹치며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을 남기고 7월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 한 번도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박병호는 2019년까지인 미네소타와 계약을 정리하고 잔여 연봉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한국 복귀를 결정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친정팀 넥센과 연봉 15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 남았다면 2년간 최소 650만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를 포기했다.

박병호는 "더 즐겁게 야구를 하고 싶어서 복귀를 선택했다. 지금은 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병호와의 일문일답.

- 복귀 소감은.

"2년 전 큰 목표를 갖고 미국으로 떠났다. 첫해(2016년)에는 부상으로 고생했고, 지난해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계속 머물면서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메이저리그에 다시 올라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마지막까지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왕 넥센으로 다시 돌아왔기 때문에 힘든 시기는 잊고 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미국에서 보낸 2년은 어떤 의미가 있었나.

"비록 메이저리그보다 마이너리그에서 뛴 시간이 길었지만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좋은 선수들을 많이 만났다. 더 좋은 선수를 만나고 싶어서 미국 무대에 도전했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기대했던 선수들과 대결해본 경험이 나에게 무척이나 소중했다."

- 가장 아쉬웠던 점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시범경기)에서 좋았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곧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노력했다. 4월에 콜업이 있을 거란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상처를 입었고, 생각보다 회복이 길어졌다. 여러 차례 콜업 기회에서 다른 선수들이 선택되면서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빨리 잊고 편하게 야구를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지금 생각해도 아쉽다."

- 넥센 복귀를 마음먹게 된 계기가 있다면.

"지난해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 시즌을 마친 뒤 한 번 더 도전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장석 넥센 대표에게 전화가 왔다. '넥센으로 돌아오라'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바로 답변을 하지는 못했다. 더 즐겁게 야구를 다시 해보고 싶어서 복귀를 선택하게 됐다. 지금은 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하다."

- 고형욱 단장에게 넥센 유니폼을 받는 순간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유니폼 받을 때 편안한 마음이 들었고, 다시 한번 즐겁게 야구장에서 뛰어다닐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 2년 전과 지금의 박병호는 어떻게 다른가.

"솔직히 나도 내가 올해 어떤 성적을 낼지 잘 모르겠다. 2년 동안 KBO리그에서 뛰지 않았다는 점에서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금방 잘 적응할 거라고 믿고 있다."

-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넥센에 있을 때도 항상 전경기 출장이 목표였다. 전경기에 뛰려면 모든 게 갖춰져야 한다. 미국에서 보낸 2년 동안은 많은 경기에 나가지도 못했고, 부상도 있었다. 2018년 목표 역시 전경기에 나서면서 2년간 제대로 못 했던 야구를 펼치고 싶다. 또 지난 2년 동안 SK 최정이 외국인 선수들과 홈런왕 경쟁을 펼쳤는데, 나도 올해는 홈런왕 레이스에 합류해서 많은 홈런으로 팬들을 즐겁게 해드리겠다. 목표로 하는 홈런 개수는 없다."


영종도=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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