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전 좋은 선물 내놓자" 화기애애 출발
남측 "관계개선 좋은 첫걸음"
북측 "(회담이) 잘 될 겁니다"
남북이 회담장에서 마주 앉은 것은 2015년 12월 차관급 회담 이후 25개월만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
앞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도보로 넘어 회담장에 도착했으며,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남측 대표단은 오전 8시 46분께 먼저 도착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지역의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당국 회담'을 시작했다. 남북은 이날 북한의 평창 겨울 올림픽 선수단 및 대표단의 방한 문제를 비롯해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회담장으로 향하면서 "(이번 회담이)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 축제로 치러지도록 하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좋은 첫걸음이 되도록 하겠다"며 "오늘 회담에선 평창동계올림픽에 북측 대표단이 참가하는 문제와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과 북은 오전 전체회의의 기조연설에서 이번 회담과 관련한 의제 등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각각 밝힌 뒤, 실무접촉과 수석대표 접촉 등을 통해 입장 차이를 줄여 합의문 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남북 양측은 점심은 따로 먹은 뒤 오후 회담도 계속 이어갔다. 이번 회담 종료 시각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남측에선 수석대표인 조 장관을 비롯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 기획사무차장 등이 회담 대표로 나섰다. 북측에선 리 위원장이 수석대표(북측에선 단장)를 맡았고,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이경식 민족올림픽 조직위 위원이 참석했다.
남측 대표단은 오전 7시 32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했고, 북측은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본 회담에 앞서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북남당국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로 오늘 회담을 진지하게 하자는 것(입장)"이라며 "(회담이) 잘 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담은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겨울올림픽에 북측 대표단 파견용의"를 밝힌 뒤, 조 장관의 고위급 당국 회담 제의(2일)에 북측이 호응해 이뤄졌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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