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8주년 '공연 장인' 이승환 LA 콘서트 28일

대한민국 최고 발라드 황제 60시간 최장 공연 기록 보유
'천일동안''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등 히트곡과 퍼포먼스

1월 28일 오후 5시 팜스프링스 판타지 스프링스 리조트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반갑게 맞이해 줄 대한민국 가요 콘서트의 '공연 장인' 이승환 LA콘서트'가 열린다.

올해로 53세인 이승환의 나이는 절대로 믿기지 않지만 이승환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목청껏 젊음을 외쳤던 골수팬들의 모습을 보면 그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진정한 가수인지 짐작 할 수 있다.

이승환은 90년대 대한민국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다. 이승환은 데뷔 앨범 1집부터 현재까지 모든 음반을 직접 제작하며 주옥 같은 명곡을 발표했다. 부드럽고 감미로운 미성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녹였고 심금을 울리는 록 발라드 노래는 남성들의 노래방 애창곡으로 전국에 울려 퍼졌다. 이승환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국내 투어 공연 'High End(공연의 끝)'를 완벽하게 끝내며 또 한번 '공연 장인'이라는 닉네임에 걸맞는 명품 공연을 선보였다. 라이브 노래퍼포먼스 무대연출 그리고 팬들과의 환상적인 교감은 공연장에 들어선 팬들에게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를 오고가는 시간여행의 추억속으로 인도하며 열광의 도가니를 선사했다.

데뷔 초 이승환은 대한민국 발라드의 새로운 시대를 열며 잔잔하고 애절함을 전달하는 선구자적인 역활을 해냈다. 그 시절의 차분하고 조용한 발라드와는 달리 거친 샤우팅이 가미된 록적인 요소를 추가 하며 정적인 발라드에 짙은 호소력을 리듬에 얹어 슬프고 처량하기만 한 발라드가 아닌 애절함이 담긴 절규로 가요계의 발라드 정의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만들었다.

이승환의 최고 히트곡인 '천 일 동안'은 연인과의 진솔한 이별 대화를 가사로 풀이하고 음정과 박자를 자신이 직접 느끼는 감정으로 솔직하게 담아내 이별이 주는 슬픔의 정도를 그야말로 아프게 표현했다. '천 일 동안'은 발표한지 22년이 넘은 곡이지만 아직까지도 이별을 마주한 연인들이 가슴을 달래며 듣는 애창곡 순위 넘버 1이며 최고 기량의 가수들인 옥주현 박정현 테이 신용재 등의 대한민국 발라드 가수들이 리메이크하는 이별 노래의 교본이기도 하다.

이승환의 또 다른 히트곡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는 2006년 발매된 9집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이 곡 역시 이승환이 직접 작사한 곡이다. 발표와 동시에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고 '발라드의 황제'라는 이승환의 애칭을 다시 한번 굳건히 다졌다. 2014년 JTBC '히든 싱어'에 출연하여 마지막 경연 곡으로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부르며 이승환 특유의 부드러운 미성의 음색과 강렬한 멜로디를 뽐냈다. 이 노래는 당시 음원 차트를 모두 장악하며 이승환이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에게 그의 파워를 보여주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 특히 여성 팬들이 대부분인 남성 솔로 콘서트에 비해 이승환 콘서트는 남녀노소 비율이 비슷하고 여성 팬들보다 남성 팬들이 더욱 열광적이며 객석을 압도하는 이색 풍경을 연출한다. 최근 콘서트 신조어인 '떼창'은 이승환 콘서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으로 관객들이 순식간에 기립하며 목청껏 열창하고 가수와 팬들이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카타르시스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지난 2014-2015년 데뷔 26년을 기념한 '빠데이-26년' 콘서트에서 6시간이 넘는 공연을 게스트 없이 혼자 60곡을 소화해 낸 이승환은 현재까지 국내 최장 공연 기록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기도 했다. 진지하고 직접적인 관객들과의 소통을 위해 이승환은 본인이 직접 콘서트의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무대를 연출해 음악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콘서트의 진수를 보여준다.왜 이승환이 '공연 장인'이라고 불리는지 그 이유는 고스란히 이승환 콘서트에 녹아있다.

이승환은 지금까지 총 1000회가 넘는 단독 공연을 개최했다. 그는 공연마다 음원을 삼켜 먹은 듯한 흔들림 없는 완벽한 라이브를 선보인다. 지루함과 식상함을 달래기 위해 이승환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무대에서 연출해 보인다. 발라드 뿐만 아닌 다채로운 색을 가진 가수임을 증명한다. 대한민국 가요 콘서트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공연 장인' 이승환 콘서트는 절대로 놓쳐서는 안될 콘서트의 백미다.

2007년 단독 공연 이후 11년만의 LA 방문인 이승환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미주 팬들을 위해 28년의 음악 인생을 이번 LA 공연에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

이번 이승환 미주 지역 콘서트는 1월 28일(일) LA 근교에 위치한 판타지 스프링스 리조트에서 오후 5시에 열리며 티켓은 60달러부터 VIP석 200달러까지다. 뉴욕 지역은 2월 3일(토) 저녁 7시 맨하탄 센터 해머스테인 볼룸에서 열린다. 뉴욕 공연 티켓은 스탠딩 108달러부터 S1 188달러에 판매한다. 이승환 미주 공연 티켓은 코리아데일리닷컴 핫딜에서만 온라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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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