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클래식 공연 박수는 '이때' 치세요~

문화인이 알아야 할 공연·전시장 에티켓

#지난해 연말 연극 '장수상회'가 LA에서 공연을 했다. 황혼의 로맨스와 치매 문제를 다룬 연극은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중간중간 극에 몰입도가 떨어졌다. 문제는 스마트폰 벨소리다. 극이 진행되는 내내 10여 번 이상 스마폰 벨이 울렸다. 처음에야 깜빡했을 수 있었겠지만 극의 막바지에도 벨 소리가 울리게 둔 것은 기본적인 공연 에티켓의 부재다.

#지난해 11월 배우 서유정이 해외 유적지에서의 비매너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서씨는 베네치아 산 마르코 대성당 광장 분수 앞에 있는 사자상 중 하나에 올라타 환하게 웃으며 인증샷을 찍고 자랑스럽게(?)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게재했다.

사실 예술품을 훼손시킨 것은 아니지만 서씨처럼 몰지각한 행동으로 실제 예술품을 파손시킨 사례들도 있다. 지난해 봄 워싱턴 DC의 허시혼 박물관에 전시 중이던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한 관람객이 파손했다. 관람객이 작품 가까이에서 셀카를 찍으려다가 발을 헛디뎌 호박 모양의 작품이 깨진 것. 그의 작품은 2015년 약 80만 달러 정도에 팔린 적이 있다.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은 현재 LA다운타운에 있는 브로드 뮤지엄에서도 특별 전시 중이다.

클래식 콘서트 연극 오페라 등 공연장에서도 비매너 행동이나 에티켓을 제대로 몰라 연주자나 다른 청중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올해는 좀 더 즐겁게 문화 생활을 즐기자는 의미에서 문화인들이 알아야 할 공연.전시 에티켓을 소개한다.

공연장 에티켓

▶박수는 언제 쳐야 할까

일부러 방해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박수를 잘못된 타이밍에 치는 것은 연주자의 집중력을 흩트리는 비매너 행위다.

라크마(LAKMA)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인 윤임상씨는 "중간에 박수를 치는 것은 연주의 흐름을 끊어 놓는 행동"이라며 "연주회 전에 프로그램을 잘 살펴보고 언제 박수를 쳐야 하는지 미리 알아두는 것도 공연장의 중요한 매너"라고 설명했다.

윤 음악감독에 따르면 심포니일 경우 4악장으로 나뉘는 데 이때는 모든 악장이 끝나기 전에는 절대 박수를 쳐서는 안 된다. 또한 합창음악 오라토리오는 보통 3~4막 정도로 구성되는데 각 막이 끝날 때만 박수를 쳐야 한다. 오페라는 또 다르다. 한 막 내에서도 유명한 아리아가 끝나거나 또는 싱어가 뛰어난 연주를 했다면 박수를 쳐 줄 수 있다. 미사곡의 경우 모든 곡이 끝난 후 박수를 치는 것이 에티켓이다.

하지만 언제 박수를 쳐야 할지 모른다면 연주자가 인사할 때까지 기다렸다 치면 된다.

▶공연장에 늦게 도착했다면

공연장에는 보통 10~20분 전에는 연주회장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시간은 프로그램을 꼼꼼이 살펴보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연주가 시작된 후 도착했다면 연주 중간에는 들어가지 말고 밖에서 기다려야 한다. 윤 음악감독은 "시설과 직원들이 제대로 갖춰진 콘서트홀에서는 들어갈 타이밍에 맞춰 안내를 해 준다. 문제는 교회나 안내자가 없는 공연장에서다. 이런 공연장에서는 뒤늦게 도착한 청중들이 중간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조용히 들어간다 해도 연주에는 물론 청중에게도 연주를 듣는 데 방해가 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공연 전에 무음으로 변경해야 한다. 클래식 콘서트장은 홀 전체가 울리기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진동소리마저도 울릴 수 있다.

또 부스럭대며 지갑이나 가방 등을 뒤지는 것도 삼가야 한다.

이외에도 앙코르 연주할 때 공연장을 빨리 빠져나가기 위해 미리 나가는 행동은 실례다. 연주가 별로였다면 모르겠지만 좋은 연주에 갈채를 보내 앙코르 곡을 연주하고 있다면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이 에티켓이다.

전시장 에티켓

▶사진은 찍어도 될까

사진 촬영 허용 여부는 해당 전시장마다 다르다. 과거에 비해서는 사진촬영에 대한 제한이 많이 완화된 분위기지만 여전히 플래시 사용을 금지하는 곳이 많다. 전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더 큰 문제는 사진을 촬영하다가 작품을 파손하는 경우다.

실제 지난해 7월 LA에 있는 갤러리(The 14th Factory)에서 사진을 찍던 한 여성이 작품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작품을 배경 삼아 '셀카'를 찍으려다가 중심을 잃고 뒤로 주저 앉으면서 전시대를 밀었고 넘어진 전시대는 도미노처럼 다른 전시대를 쓰러뜨렸다. 훼손된 전시품은 멀티미디어 예술가 사이머 버치의 작품으로 2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A아트쇼의 이후정 한국미술기획 담당 큐레이터는 작품을 감상 할 때도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라고 조언했다. 그는 "고대 유물의 경우 더 조심해야 한다.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고 살짝 만져보는 경우가 있는데 수백수천년 된 유물들은 지문이 묻은 것만으로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가까이 다가가서 볼 때 입에서 나오는 입김만으로도 작품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식물 반입은

음식물 반입도 문제다. 전시장에는 대부분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오프닝 리셉션시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럴때 일수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LA한국문화원의 최희선 전시 담당 매니저는 "탄산 음료의 겨우 오픈할 때 전시물에 튈 수 있다. 특히 사진작품이나 민화 등의 경우 음식물로 오염이 됐을 시 복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외에도 어린 자녀들을 전시장에 데려올 경우 미리 에티켓 교육을 하고 제대로 통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