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대박 노리다 낭패본다" LA시 마리화나감독위원회 로버트 안 커미셔너 인터뷰
콜로라도주서 실패 전례 많아
판매 사업 신중한 판단 필요
허가 신청은 3차례 나눠 접수
'라이선스 주겠다' 사기 주의
안 커미셔너에 따르면, 마리화나 규제국(Department of Cannabis Regulation)은 앞으로 총 3차례에 걸쳐 판매 허가 신청 접수를 받는다.
1차 접수는 1월 3일부터 오는 3월 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이 기간에 접수할 자격이 있는 사업자는 사실상 소수다. '기소 면책(limited immunity)' 허가를 받아 2007년부터 이미 합법적으로 마리화나를 판매해 온 180여 개 업체로 제한된다.
안 커미셔너는 "1차 접수를 끝마친 사업자에게는 당장 다음주부터 임시 판매 허가증이 발부될 예정"이라며 "이후 공청회 등 영구 허가를 위한 절차가 진행된다"고 전했다.
이중 한인 사업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접수 대상자는 2016년 1월 이전에 마리화나 판매 업소를 운영해 온 사업자다. 이제 막 관련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뛰어들고자 하는 신규 사업자는 3차에만 접수를 할 수 있다. 아직까지 2차·3차 접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안 커미셔너는 '마리화나 사업을 열기만 하면 일단 대박'이라는 인식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기회가 큰 만큼 위험 부담도 크다. 가주에 앞서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콜로라도주에서도 무작정 사업을 열었다가 낭패를 본 사례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을 위한 타이밍을 놓칠까 불안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결코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사업체를 열고 싶어하는 마음을 이용해 '라이선스를 받아주겠다'며 거액을 요구하는 사기 행위도 조심해야 한다. 안 커미셔너는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하면 일단 의심하는 게 좋다"며 "마리화나 사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변호사·전문가 등과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차 접수 신청·관련 정보 확인은 마리화나 규제국 웹사이트(cannabis.lacity.org)에서 할 수 있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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