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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넓고 갈 곳은 많다"

무술년 새해 가볼 여행지
마야문명의 중심지 '치첸이트사'
'룩소르'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

"여행은 한 권의 책과 같아서 여행하지 않은 자는 그 책의 한 페이지만 읽은 것과 같다." 4세기 기독교 신학자이자 주교로 서방 기독교에서 교부로 존경받는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여행을 이렇게 표현했지요. 속 깊은 인생의 내면은 여행을 통해서 비로소 채워진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서양속담엔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여행은 사람을 순수하게 그러나 강하게 만든다. 친구를 알고자 하거든 사흘만 여행을 해라." 명심보감에도 이와 비슷한 구절이 있지요. "路遼知馬力(노요지마력)이요 日久見人心(일구견인심)이라."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가 있고, 시간이 지나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가 있다. 둘 다 여행을 통해서 얻어지는 만남에 대한 말입니다. 이렇듯 여행은 삶을 풍성하게 살찌우는 자양분입니다. 가족여행이 됐든, 나홀로 떠나는 '혼행'이 됐든, 그도저도 아니면 업무상 출장이라도 나름 훌륭한 인생의 한 페이지가 되는 것입니다. 올 한해 다시금 인생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세계 곳곳에 펼쳐져 있는 여행지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솔타, 크로아티아

12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크로아티아는 아드리아해의 진주라고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24개의 만이 있고, 1400여 명이 살고 있는 소나무로 둘러싸인 이 섬은 팝가수 비욘세와 제이지가 지난 2011년 다녀간 이후로 관광객들이 폭증한 인근의 코르출라나 흐바르 등 달마티아 제도의 섬들보다는 덜 유명해서 오히려 더 좋겠다. 오렌지색 지붕으로 덮인 집들과 투명한 크리스털빛 아드리아해와 자갈해변의 조화가 눈부시다.

◆찰스턴, 사우스캐롤라이나



미국의 모든 주를 통틀어 1인당 가장 많은 360개의 골프 코스가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남북전쟁 사적지이지 최초의 바비큐 탄생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15년 세계적인 여행 전문지 '콩드 내스트 트래블러'는 찰스턴을 미국내 가장 친절한 도시로 꼽기도 했다. '트래블+레저'지는 세계에서 꼭 방문해야 할 도시 순위 1위에 올리기도 했던 곳으로 남부의 문화수도로 불릴 만큼 역사적인 도시이며, 대서양 연안의 아름다운 해변과 섬 등 풍광이 수려하기로도 유명하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티나

2018년 올해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예술, 스포츠, 그리고 정치의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세계 최대의 미술시장 '아트바젤'이 열리고, 청소년 올림픽이 개최되고, G20 정상들이 모인다. 도시는 아르누보, 신고딕, 프랑스의 부르봉 양식 등 갖가지 양식과 형태의 건축물이 즐비하다. 특히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세워진 다양한 건축물로 인해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아메리카의 파리'로 불린다.

◆룩소르, 이집트

고대 이집트시대부터 존재해 온 도시로 룩소르 신전, 카르낙 신전, 멤논의 거상을 비롯한 고대 유적의 흔적들이 그야말로 발끝에 채일 정도로 도시 전체가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다.

기원전 1567년쯤부터 최후의 왕조 프톨레마이오스 시대까지 1000여 년간 증개축을 거듭한 카르낙 신전은 로마의 파르테논 신전보다 수천 년이 앞선다. 나일강 서쪽 '왕가의 계곡'에선 거대한 멤논의 거상을 만날 수 있다. 아멘호테프 3세의 장제전을 지키는 수호자였다. 나일강 남쪽에 위치한 아스완에서 룩소르까지 운항하는 나일강 크루즈는 룩소 여행의 백미다.

◆갈라파고스제도, 에콰도르

정식명칭은 콜론 제도(Archipielago de Colon)이며. 주도(主島)는 산크리스토발섬이다. 에콰도르 해안으로부터 서쪽으로 1000km 지점에 위치하며, 16개의 섬과 다수의 암초로 이루어져 있다. 1535년 에스파니아의 T.데 베를랑가가 발견하였다. 발견 당시에는 무인도로서 큰 거북이 많이 살고 있었다. 거북을 스패니시로 갈라파고스라고 하는데, 이 제도의 명칭은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현재도 거북의 등딱지와 기름은 주요 특산물이다.

◆페트라, 요르단

영화 인디아나 존스를 기억하시는가. '최후의 성전'편의 클라이맥스에서 인디아나 존스가 사막의 한 사원에서 성배를 찾는 장면을. 거대한 협곡의 사원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고, 실제로 성배가 있을 듯 신비로운 곳이 바로 이곳이다.아랍계 유목민 나바테아인이 건설한 해발 3100피트의 산악도시로서 최고 높이 980피트의 바위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교역로의 교차지점에 있어서 사막의 대상로를 지배하며 번영을 누렸다. 시가지 입구는 동쪽의 시크, 남쪽의 투그라, 북쪽의 투르크 마니에라라는 3개의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곳곳에 뛰어난 기술로 세워진 건축물과 수로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치첸이트사, 멕시코

멕시코 유카탄반도 북서부의 도시 메리다의 동쪽 약 68마일 지점에 있는 마야문명의 대유적지이다. 건조한 석회암 지대에 있고, 유적은 석회암, 회반죽한 흙·목재 등으로 되어 있다. 이트사족에 의한 최초의 취락 건설은 530년 이전의 일이었으며, 11세기 이후는 마야 신제국의 종교의 중심지로서 번영하였다. 13세기에 이르러 가장 번성했으나, 15세기 무렵에 갑자기 폐허가 되었다. 유적은 8600sqft의 넓은 지대에 걸쳐 있고, 카스티요(높이 82ft의 피라미드)와 그 동쪽의 '전사(戰士)의 신전(神殿)', 도로 건너편의 '천문대' 등이 알려져 있다.

◆마라케시, 모로코

눈 덮인 산, 거친 해안선, 오아이스와 야자수 숲으로 이루어진 사하라 사막으로 유명한 모로코는 유럽과 가까워 아프리카 중에서도 가장 유럽적인 색채를 띠는 곳이다. 아프리카 고유의 강렬한 색채와 이슬람 문명이 공존한다. 카사블랑카 남쪽의 아틀라스 산맥 북쪽 기슭에 위치한 마라케시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록된 제마엘프나 광장을 빼놓을 수 없다. 먹고, 사고, 볼 것 들이 넘친다. 모로코의 민중 문화가 응집된 곳이다.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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