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동반 급상승…증시 '최고의 해'
다우 25%·나스닥 28% 올라
기업 수익 증가·감세 호재
달러화는 4년래 가장 약세
비록 2017년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장 막판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장으로 마감했지만 3대 지수 모두 2013년 이후 연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18.29포인트(0.5%) 하락한 2만4719.2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3.93포인트(0.5%) 떨어진 2673.61에, 나스닥종합지수는 46.77포인트(0.7%) 내린 6903.39로 마감했다. 하지만 다우지수는 올해 25.08%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상승폭(4956.62포인트)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S&P500지수 역시 19.42%, 나스닥지수도 28.3%가 올랐다.
올해 뉴욕증시 상승은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올해 S&P500지수가 3~4% 오른 2300선에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시티그룹 역시 2017년 S&P500지수 종가가 2300선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올해 뉴욕증시는 이러한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처럼 뉴욕증시가 예상외로 급등한 것은 기업들의 수익이 크게 개선된 데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법인세율 인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월가에서는 지난 1분기 S&P500 기업들의 올해 수익이 지난해 대비 9.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증가율이 14%나 됐다. 2분기 및 3분기 수익도 각각 전년대비 10%, 6.4%가 늘어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더욱이 올해 초부터 트럼프 정부가 법인세를 대폭 인하 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 부양의 호재로 작용했다. 법인세가 내리면 기업의 수익은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뉴욕증시는 세제개혁안 통과가 가시화되던 11월 중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런 수석투자전략가는 "올해는 좋은 소식에 길들여진 한해였다"며 "특별히 큰 악재도 없었고, 악재가 있어도 호재에 파묻혔다. 투자자들은 모든 소식을 좋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뉴욕증시는 최고의 한해를 보냈지만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올해 달러 인덱스는 연간으로 10% 가깝게 떨어지면서 2013년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29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4% 떨어진 92.3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 인덱스는 연간으로는 9.8% 하락했다. 2003년 14.6% 하락 이후 최대의 연간 하락폭이다. 또한 2012년 이후 첫 연간 하락이다. 특히 유로는 올해 달러대비 무려 14% 올랐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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