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감면 효과?…기업들 보너스 잔치
AT&T 등 전 직원에 1000불
트럼프 환심사기 용 비판도
21일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AT&T와 보잉, 웰스파고 등은 20일 법인세를 35%에서 21%로 인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세제개편안이 의회를 통과한 후 감세 혜택을 직원들과 나누겠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2위 통신업체인 AT&T는 직원 20만 명에게 10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최대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도 직원 10만여 명에게 보너스 1000달러를 지급하고 향후 5년간 기반시설에 추가로 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금융기관 피프스 써드 뱅코프(Fifth Third Bancorp)는 시급을 15달러로 인상하고 1만3500명 직원에게 1000달러를 지급키로 했다. 웰스파고 은행 역시 최저 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고 4억 달러를 비영리단체와 커뮤니티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보잉은 실무 교육과 시설 개선, 기부 등에 추가로 3억 달러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과 시민단체 등은 직원 보너스가 주주와 임원들이 감세로 얻는 혜택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어서 선전 행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경제학자들은 대체로 감세 혜택의 75%가 투자자들에게 돌아가고 근로자에게는 25%만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웰스파고가 감세 영향으로 연간 37억 달러의 추가 순익을 얻어 주요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과급 계획을 밝힌 기업들이 대부분 연방 정부 규제를 받거나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환심을 사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웰스파고는 작년 유령계좌 스캔들로 1억 달러의 벌금을 물었으며 잘못된 수수료 부과로 당국의 추가 조사를 받게 됐다.
블룸버그는 법무부로부터 소송을 당해 타임워너 인수에 제동이 걸린 AT&T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온 긍정적 분위기를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가 20대 미국 기업의 입장을 확인한 결과 직원 채용을 확실히 약속한 기업은 AT&T와 CVS 두 곳에 불과했다. 임금 인상을 약속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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