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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차분하지만 가슴 설레게 하는 곳에서…

'2017년'을 '올해'로 쓸 수 있는 날이 딱 열흘 남았다. '세월은 두루마리 휴지와 같다'는 말을 실감하는 때다. 정유년 새해를 맞이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이미 1년, 365일, 52주, 8670시간이 거의 흘러간 셈이다. 새해를 맞아 세웠던 당찬 목표도 그 설렘도 더 이상 펼쳐보지 않는 1월의 다이어리 속에서 희미해 진지 오래다.

그럼에도 새해를 맞이하는 하는 순간은 기분을 들뜨게 한다. 시작은 언제나 희망을 품고 있어서다.

그러니 그냥 TV를 보며 하루를 보내며 꾸벅거리다가 잠들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간이다. 2017년의 마지막 그리고 2018년의 시작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차분하고 조용히 새해를 맞이할 만한 장소를 소개한다.

오수연 기자



◆ 데스밸리와 세도나

새해를 맞아 떠나는 첫 여행은 새로운 것을 담기 위해 비워내는 시간이다. 그래서 여행지는 일상을 떠나 조용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곳이 좋다. 그런 의미에서 데스밸리와 세도나는 새해를 시작하는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황량하고 메마른 죽음의 계곡 '데스밸리(Death Valley)'는 흰 백지처럼 여백이 많다. 휴대폰 시그널도 잡히지 않는 그곳은 혼자서 오롯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던져 준다. 그렇게 사람들은 그곳에서 하나하나 정리하고 또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LA에서 북동쪽으로 250마일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에 걸쳐서 있는 340만 에이커 면적의 국립공원이다. 데스밸리에는 여러 개의 뷰포인트가 있는데 그 중 단연 첫 번째로 꼽히는 곳은 단테스뷰(Dante's View)다. 산 위에서 내려다보면 데스밸리의 모습이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지옥과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단테스뷰에서 내려다 보이는 배드워터(Bad Water)는 데스밸리의 최저점으로 해수면보다 282피트가 낮은 소금 호수다. 이외에도 공원 내 데블스 골프 코스(Devil's Golf Course), 샌드듄(Sand Dunes), 스코티스 캐슬(Scotty's Castle), 자브라스키 포인트(Zabriskie Point) 등이 가볼 만하다.

그리고 공원내에는 한인들이 쉽게 지나치기 힘든 곳이 있다. 바로 테코파 온천(Tecopa Hot Springs)이다. 새해맞이 목욕재계를 하듯 테코파에서 온천욕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세도나 역시 차분히 새해를 시작할 수 있는 명소 중에 한 곳이다. LA에서 동쪽으로 480마일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붉은 사암 암벽과 봉우리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세계적인 명상지다. 또 예술가들이 정착하면서 문화예술의 도시로도 유명한데 미술, 사진, 공예 등 80여 개가 넘는 갤러리들이 운영되고 있다.

◆ 등산과 해돋이

멀리 여행을 가기 힘들다면 인근 산에 올라 보는 것도 좋은 시작이다. 올해는 가뭄으로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설산은 새해를 맞이하는데 더할 나위없이 좋은 장소다.

산행이 힘들다면 휴양시설이 있는 산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스키장을 끼고 있는 곳들은 안락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그 경치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가깝게는 LA한인타운에서 100마일 거리에 있는 빅베어를 찾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베어마운틴과 스노서밋 스키장이 있는데 1박 2일, 혹은 당일치기로도 가능하다. 빅베어를 바로 가기 전에 있는 애로헤드 호수 역시 남가주의 알프스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새해맞이 해돋이 명소를 찾는 것도 좋다. LA에서 해 맞이 장소로 가장 유명한 곳은 역시 그리피스파크다. 특히 그리피스 산의 가장 높은 봉오리 중 하나인 단테에서 맞는 일출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한다. 오전 6시가 조금 넘으면 해가 뜨기 때문에 천문대에 오전 5시 30분까지는 올라야 한다. 정상까지는 30여분이 더 소요된다. 이외에도 다저스 스태디움 뒷산에 있는 엘리시안(Elysian Park) 정상이나 팔로스버디스 해변언덕이나 테레니아 리조트에서의 해맞이도 한해를 시작하기 좋은 장소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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