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장식 못한다니…어바인 일부 콘도서 규제 논란
건물외부에 불허…위반시 벌금
주민들 "말도 안되는 미친 짓"
KTLA5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어바인의 콘도 단지 관리업체(HOA)인 센터뷰메인테넌스어소시에이션(이하 CMA)이 약 2주전 콘도 입주자들에게 서신을 통해 건물 외부 및 외부 건물로 연결된 크리스마스 장식은 불허하며 실내에만 장식 가능하다는 통보를 했다.
만일 규정을 위반할 경우 1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는 점도 명시했다.
이 같은 통보를 받은 주민들 가운데 일부는 벌금부과를 면하기 위해 외부 장식을 철거했으나 일부는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인터뷰에 나선 노부부는 "크리스마스는 축하하는 시즌이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말도 안되는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크리스마스는 기쁨과 평화 그리고 빛이다. 그런데 빛을 밝히는 장식을 불허하다니 표현의 자유를 박탈당한 것 같다. 이런 것이 불법이면 앞으로 또 뭐가 불법이 될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가정에서는 장식을 철거하자 이를 지켜본 아이들이 울먹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CMA 측은 단지 건물에 손상을 입은 후 지난해 말 규정을 변경했다고 밝혔으나 주민들은 새 규정에 대한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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