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가뭄 다시 오나…겨울비 간절

'라니냐' 영향 고온 건조
강풍에 산불 위험 계속

남가주에 '겨울비'가 절실해졌다. 또다시 심각한 가뭄 위기가 다가오고 있어서다.

18일 ABC뉴스는 미항공우주국(NASA) 산하 JPL 연구소의 분석을 인용, "현재 LA지역에 내린 비는 평균 강우량의 4%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 연구소 빌 팻저트 박사는 "지난 10개월간 LA다운타운 인근에 내린 비의 양은 1인치가 채 되지 않으며 이는 남가주에서 가장 건조한 기간 중 하나로 기록됐다"며 "올해 북가주나 중가주는 역대 최고로 '스노팩(눈덩이로 뒤덮인 들판)'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이것이 녹으면 괜찮지만 눈이 오지 않는 남가주는 가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남가주에 다시 가뭄 위험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이상 기온 현상인 '라니냐(La Nina)'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라니냐는 열대지방의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저수온 현상이다. 이 때문에 라니냐가 심해지면 동남 아시아와 호주 등에서는 긴 장마가 시작되지만, 반대로 북미와 남미지역에는 심각한 가뭄이 발생한다.

팻저트 박사는 "보통 남가주에는 1~3월까지 비가 내리며 습한 날씨가 이어지지만 '라니냐' 현상으로 인해 평년보다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남가주는 다시 가뭄 모드에 접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 11월 미국립해양대기국은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 기준을 밑돌아 라니냐 현상의 수준에 도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남가주는 고온 건조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12월 한 달 동안 LA지역의 경우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낮기온은 화씨 65~82도를 넘나들고 있다. 당분간 비 소식도 없다. 게다가 이러한 날씨는 LA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에 부는 샌타애나 바람과 맞물려 산불 발생의 우려마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초 벤투라 카운티에서 시작됐던 '토머스 산불'에 대한 진화 작업에서 당시 가주 비상 상황실은 트위터를 통해 "건조한 환경, 한 자릿수의 낮은 습도, 거센 바람으로 진화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