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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만2000여 명…100세 인구 늘어난다

지구촌의 백수 인구가 늘고 있다.

유엔(UN)이 발표한 인구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100세 이상 인구는 1990년 9만 명을 시작으로 매년 급증한다.

2000년 15만 명에서 10년 만에 30만1000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가장 최근 조사인 2015년에는 43만 명을 달성했다.

UN은 지구촌 100세 이상 인구가 2030년 처음으로 10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2045년에는 230여만 명을 기록한 뒤, 2050년에 들어서면 316만 명을 넘을 전망이다.

고령 인구의 증가율은 전체 인구 증가율보다 가파르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인구 중 100세 이상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0.01% 미만이다. 그러나 2050년 들어서는 0.2% 가까이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지구촌에 43명만이 생존할 정도로 희귀한 '수퍼센티내리언'도 30여 년뒤에는 적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100세 이상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나라는 일본이다. 지난 9월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자국 내 100세 이상 인구가 6만7824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보다 2132명 늘어났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100세 이상 인구는 1971년 339명에 불과했으나 매년 늘어나 올해 7만 명을 눈앞에 뒀다.

UN 통계에 따르면 일본은 2015년 기준으로 100세 이상 인구가 미국(6만2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5만8000명이다.

표 참조

전체 인구는 미국의 3분의 1에 그쳤지만 고령층 수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인구 1만 명당 100세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 역시 일본으로 4.8명에 달한다.

2위는 유럽에서도 고령화 국가로 손꼽히는 이탈리아다. 4.1명으로 일본과 비슷하다. 지난 3월 이탈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00세 인구는 1만7000명으로 2002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도 1350만 명으로 유럽연합(EU) 28개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3000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증가 폭은 크다. UN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100세 이상 인구는 거의 매년 늘어 2100년에 접어들면 60만 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중국, 방글라데시, 브라질, 인도, 일본, 미국, 멕시코, 베트남에 이어 9번째로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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