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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라 산불 샌타바버러로 확산

샌타애나 강풍 해안도시 위협
대피령·8만5000가구 정전
그외 5곳 산불 60~100% 진화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벤투라카운티 대형 산불이 샌타바버러까지 확산했다. 다행히 벤투라 지역을 제외한 LA 3곳 등 나머지 5곳의 산불은 60~100% 진화율을 보여 불길이 잡혀가고 있는 모양새다.

<표 참조>

벤투라카운티소방국(VCFD)에 따르면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토머스 산불'은 지난 9일 밤부터 다시 불기 시작한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북서쪽 해안으로 향하면서 카핀터리아와 몬테시토 등 샌타바버러 해안가 도시를 위협하고 있다. 이들 지역 거주민들에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10일 현재 이미 샌타바버러 내 8만5000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소방당국은 카핀터리아 쪽으로 확산하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스티브 스윈들 VCFD대변인은 "카핀터리아 지역 초목들은 거의 100년 간 불타지 않아 바싹 마른 상태"라고 말했다. 샌타애나 강풍으로 인한 '굴뚝 효과(chimney-like effect)'도 위협이 되고 있다. 만약 불길이 바람을 타고 좁은 협곡으로 향할 경우 계곡을 따라 여러 갈래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 일라이어슨 VCFD대변인은 "바람이 사방으로 요동치고(squirrely) 있다"면서 "풍향을 가늠할 수 없어 진화가 더 어렵다"고 전했다.

바람은 이번 주 초반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기상청은 강풍의 영향으로 오늘(11일)까지 벤투라와 LA 일대에 적색 경보를 연장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카핀터리아를 중심으로 유사사태대응팀을 급파해 시로 향하는 불길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일 시작된 토머스 산불로 10일 오후 2시 현재까지 17만여 에이커와 900여 채의 건물이 타고 9만여 명이 대피했으며 1명이 사망했다. 진화율은 15%에 불과하다.

벤투라 이외의 지역 산불들은 진정 상태로 접어들었다. LA지역 부촌 벨에어 지역 인근의 스커볼·크릭 산불은 10일 오후 4시 현재 각각 85%, 90% 진화됐다. 밸리 북쪽 샌타클라리타 산불 역시 90% 꺼졌다. LA 인근 산불 지역 대피령은 대부분 해제됐다. LA통합교육구도 오늘(11일) 정상 등교하라고 공지했다.

샌디에이고 라일락 산불은 60% 진화됐지만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샌타애나 강풍 때문에 기존 산불 지역 주변에서 날아간 불씨로 새로운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겨울철 흔치 않았던 산불이 이젠 '새로운 일상(new normal)'이 되었다면서 대책 마련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기후 변화로 갈수록 산불 피해가 악화하고 있다"면서 "크리스마스까지 산불과의 전쟁을 계속해야 할지 모른다"고 산불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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