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운반' NO!
트럭 업체 대상 단속
한인 운영 H사 적발
특히 가주 지역의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시행을 한 달여 앞두고 전국에서 유통량이 늘어나자 불법 물질 운반에 대한 단속을 철저하게 펼치고 있는 것이다.
세관국경보호국(CBP)은 마리화나 등 일부 주에서 불법 물질로 규정된 물품을 운송하는 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CBP에 따르면 지난 11월에만 샌디에이고를 비롯한 각 지역에서 마리화나 등을 운반하다 적발된 사례가 30여 건에 이른다.
CBP 데이비드 살라자르 디렉터는 "프리웨이나 항만 등을 오가는 운송 차량을 상대로 밀입국이나 불법 물질을 유통하는 경우가 있어 검색을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는 추세"라며 "CBP는 훈련받은 전문 인력을 통해 불법 물질을 몰래 유통하는 행위를 첨단화된 기술을 통해 적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가주 지역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H 트럭킹 회사 소속의 트럭도 조지아주 터커 지역으로 향하던 중 텍사스주 엘파소 지역에서 CBP에 의해 적발됐다. 당시 이 트럭에는 마리화나가 담긴 박스들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현재 트럭을 직접 운전했던 한인은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는데 트럭에 마리화나가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무죄를 주장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CBP의 검문이 강화되자 운송 업체 관계자들의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트럭 운전을 하고 있는 김모씨는 "검문소를 지나갈 때면 예전에 비해 매우 까다롭게 검색을 진행한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1시간 가까이 검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불법 물질 운반에는 매우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
살라자르 디렉터는 "자동차 문을 뜯어 그 안에다 마리화나를 숨기거나 자동차 시트, 스피커 박스 등에 몰래 숨기는 등 방법이 점점 더 다양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CBP 역시 첨단 장비와 마약 탐지견 등을 모두 동원해 불법 행위를 매우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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