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인식·가짜고기·E스포츠…골드만삭스 8가지 트렌드

"이해 못해도 알고 있어야"

점점 복잡해 지는 세상이다. 한두 번 쯤은 용어를 들어 보고 그중 일부는 접하고 사용해 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다른 세상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한다.

매일 쏟아지는 새로운 디지털 개념과 기기들은 아무리 들여다 봐도 그 작동원리마저 깨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해는 못해도 알아는 둬야 하는 시대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최근 '뜨는 트렌드 8가지'와 투자전략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1.안면인식(facial recognition) - 1960년에 이미 개발된 기술. 그동안 영화를 통해서 가끔 볼 수 있었지만, 근래들어 삼성과 애플이 스마트폰 잠금장치 해제에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하면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문, 홍채, 음성인식 등과 마찬가지로 생체인증 시스템의 하나지만 프라이버시 침해 위험성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기술 개발이 어떤 방향으로 튈 지는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2. E-스포츠(esports) - 1980년 아타리사의 '내셔널 스페이스 인베이더스' 토너먼트에서 시작돼 최근에는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 수행 게임(MMORPG)으로 까지 확장됐다. E-스포츠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3.디지털 트윈(digital twins) - 신개념 생장형 공정이라고도 불리는 기술. 다양한 센서를 이용해 수집한 정보를 통해 생산 중인 제품이나 시스템이라도 수정할 수 있는 기술.

4.고기 아닌 고기(meatless meat) -가짜 고기 혹은 식물성 고기로도 풀이된다. 예전에는 콩고기, 밀고기라는 말로도 불렸다.

당시에는 콩이나 밀로 고기의 질감을 나타내는 정도였기에 맛이 없었지만 지금은 토마토, 후추, 참깨, 생강 등의 다양한 재료를 섞에 맛이나 향까지도 고기와 다름없이 만들어 내면서 채식주의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5.양자 컴퓨터(quantum computing) - 얽힘과 중첩이라는 양자역학적 현상을 이용해 자료를 처리하는 컴퓨터. '꿈의 컴퓨터'로도 불린다. 자료의 양을 큐비트로 측정한다.

아직은 유아기 수준이지만 물질의 실존 양식을 연산 신호로 쓸 수 있게만 개선한다면 계산 성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6.이더리움(ethereum) - 러시아의 프로그래머, 비탈릭 부테린에 의해 창안된 분산 컴퓨팅 플랫폼. 비트코인에 적용된 블록체인 기술을 계약서, 이메일 등 다양한 정보를 기록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는 데 착안했다. 암호화된 가상화폐 이더리움이 거래되고 있다.

7.얼터너티브 리스크 프리미엄(alternative risk premium) - 특정주식을 고집하지 않고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투자 전략. 저평가주와 테마주를 섞어 투자함으로써 위험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

8.특수목적 인수회사(special-purpose acquisition companies 혹은 SPACs) - 비트코인이나 부동산 투자 등 특정분야 전문가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투자자(혹은 투자금)를 모집해 만든 회사. 껍데기 혹은 서류상 회사로 운영실적은 없지만 SPAC IPO를 통해 특정분야 기업을 인수할 목적으로 운영된다.


김문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