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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시의원 수 3년 새 5명에서 1명으로

[OC프리즘] OC·인근 지역 '정치 저변'

2014년 5명 '사상 최다' 기록 후 감소일로
스티브 황보 사임…라팔마 피터 김 '유일'
"주·연방의회 진출 교두보 사라지는 셈"
내년 부에나파크 선거서 반전 모색 기회


오렌지카운티와 인근 지역 한인사회의 '정치 저변'이 메말라가고 있다.

스티브 황보 라팔마 부시장이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시의원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불과 3년 전, 5명에 달했던 OC 및 인근 지역 한인 시의원 수는 단 1명에 그치게 됐다.

한인 시의원 수 감소가 우려되는 이유는 시의원직이 더 큰 무대인 주의회 연방의회 진출의 발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가주 68지구 하원의원으로 활동 중인 최석호 전 어바인 시장이 그 대표적 사례다.

고 정호영 전 가든그로브 부시장이 1998년 가주 68지구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것이나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이 2012년 연방하원 48지구, 지난해 주상원 29지구에 도전했던 것도 시의원 경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조재길 전 세리토스 시장은 "한인이 가주의회, 연방의회에 진출하려면 출마 후보군의 저변에 해당하는 시의원과 교육위원이 많아야 한다. 미국의 정치는 로컬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라며 한인 시의원 감소 추세를 아쉬워했다.

지난 2010년 연말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OC와 인근 지역(세리토스)은 역대 최다인 5명의 한인 시의원을 보유하며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정치 1번지'로 자리매김했다. 작금의 상황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한인 시의원 5명 시대'는 2010년 11월 선거 이후 활짝 열렸다.표 참조> 어바인에선 강석희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어바인의 최석호 시의원과 세리토스의 조재길 시의원이 건재한 상태에서 스티브 황보, 밀러 오 후보가 각각 라팔마와 부에나파크에서 당선되면서 OC한인 정치사를 새로 쓰게 된 것.

강 시장이 2012년 임기 만료로 물러났지만 피터 김 후보가 그 해 라팔마에서 당선, 강 시장의 공백을 메웠기에 한인 시의원 수는 5명이 그대로 유지됐다.

당시 한인사회에선 앞으로 시의원을 계속 배출, 정치력을 확 키울 수 있게 될 것이란 기대가 팽배했다.

그러나 2014년 5월부터 한인 시의원 수는 해마다 줄기 시작했다. 밀러 오 시의원이 그 해 5월 물러났고 조재길 전 시장은 2015년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최석호 어바인 시장은 임기 말인 2016년 11월, 가주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시의회를 떠났다.

이후 OC에선 라팔마만이 한인 시의원 2명을 보유하며 고군분투하게 됐다. 황보 부시장마저 시의회를 떠난 지금 'OC의 한인 시의원' 타이틀은 피터 김 시의원만이 갖고 있다.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김 시의원의 임기는 2020년 말에 끝난다.

한인사회에선 2012년 이후 새로운 한인 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2014년엔 브레아에서 마이클 김씨가 시의원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들었다. 세리토스에선 2013년 마기영, 제임스 강씨가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고 2015년 선거에선 제임스 강씨가 후보등록을 마쳤지만 중도 사퇴했다.

지난해 11월엔 샌타애나에서 제시카 차, 어바인에서 지니 안씨가 각각 시의회 입성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 4월 치러진 세리토스 시의원 선거에선 아예 한인 후보가 나서지 않았다.

한인사회에선 내년부터는 침체된 분위기가 반전될 계기가 마련될지 모른다는 기대도 부풀고 있다. 내년 11월 부에나파크의 1지구와 5지구 시의원 선거에 각각 써니 박 OC한미시민권자협회 차기 회장과 정재준 남가주 한인중앙상공회의소 회장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2020년엔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풀러턴 1지구에서 시의원 선거가 열린다. 1지구 선거엔 한인이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조 전 시장은 "일단 내년에 부에나파크에서 한인 후보들이 당선되도록 커뮤니티 차원에서 힘을 모아 지원해야 한다. 또 어느 도시든 한인이 출마하면 체계적으로 도움을 제공하는 방안을 커뮤니티 차원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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