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ICBM 중 가장 높게 발사…워싱턴DC도 사거리"
75일 만에 북한 또 미사일 도발
트럼프 "우리가 다뤄야 할 상황
우리가 처리한다…바뀐 건 없다"
고각으로 발사된 이번 미사일은 고도가 4500㎞에 달해, 정상 각도로 발사하면 사거리가 1만㎞ 이상일 것으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3시17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4500km, 비행거리는 약 960km"라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상으로 발사한 이후 75일 만이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이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역대 북한의 미사일 중 가장 높은 고도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이 ICBM을 발사했다"면서 "솔직히, 북한이 이전에 쏜 미사일들보다 더 높게 올라갔다"며 "북한으로서는 기본적으로 세계 모든 곳을 위협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계속해서 만들려는 연구·개발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비영리 과학자단체인 '참여과학자모임(UCS)'의 물리학자 데이비드 라이트는 "만약 이 미사일이 도달 거리를 최대화하는 정상 고도로 비행했다면 사거리가 1만3000여km를 넘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양에서 워싱턴DC까지 거리는 약 1만1000여 km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이 발사돼 상공을 비행하는 동안 발사 사실을 보고받은 데 이어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다뤄야 할 상황"이라며 "우리가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미사일 발사로 북한에 대한 접근 방식이 바뀌느냐는 질문에 "바뀌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뿐 아니라 국제평화와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행위로, 무모한 도발을 일삼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늘(2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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