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이렇게 까다로운지…”
미 동남부 한국기업.항공업계 ‘위축’ 우려
동승한 한국 기업인들 까다로운 수속받아
애틀랜타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입국심사가 대폭 강화되면서 자칫 미국을 땅을 밟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본지 확인 결과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한국인 관광객 85명에 한 입국을 거부한 지난 19일 애틀랜타에 도착한 항공편에는 남동부에 거점을 둔 일부 지상사 직원들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입국장에서 평소보다 입국 수속이 까다롭게 진행돼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1차 협력사 직원이라는 한 관계자는 “업무를 위한 적합한 비자를 발급 받고 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CBP 담당자의 질문이 까다롭게 진행돼 무슨일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사히 입국하기는 했지만, 이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이렇게 까다로워서야 맘 편하게 미국 출장을 올 수 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항공사들의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애틀랜타-인천 직항노선을 보유한 항공사들은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공항의 입국 수속이 까다롭다’는 인식이 확산될까 노심초사하는 눈치다. 이용객 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델타항공은 지난 6월 애틀랜타-인천 직항 노선을 신규 취항한 바 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이 인천 노선을 두고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의 무더기 입국 거부 사태는 해당 노선 티켓 판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해당 항공사들도 이번 사태의 여파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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