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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소지 허위기재가 한국인 85명 입국거부 사유”

명상단체 프로그램 참가 하려다 ‘봉변’
‘스와니 메디테이션’ 공식 입장서 주장

한국인 85명의 애틀랜타 공항 입국 거부는 실제 주소지와 행선지를 고의로 다르게 기재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영리 활동 목적 때문일 가능성을 제기한 외교부의 발표와는 다른 것이다.

또 입국이 거부된 한국인들은 애틀랜타의 한인 명상단체가 플로리다 한 농장에서 주최하는 ‘힐링 프로그램’에 참가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 본사를 둔 ‘마음수련’ 계열의 ‘스와니 메디테이션(Suwanee Meditation)’ 측은 21일 본지에 서면으로 전달한 공식 입장에서 “일부 보도된 것과는 달리, 문제가 된 부분은 여행 일정 및 주소지였다”며 “행사 참가 목적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행사에서 주소지를 실제 목적지와 다르게 준 것이 문제가 되어 입국이 거부됐다”며 “세관국경보호국(CBP)도 메디테이션 힐링프로그램 참가라는 여행 목적에는 아무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또 “여행사의 이같은 조치는 과거 이 여행사의 여행객이 농장체험이라고 답했다가 입국이 거부가 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며 “보통 농장이 많은 지역으로 가면 일을 하러 간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고 그점이 오해를 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와니 메디테이션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명상을 하면서 유기농 음식을 섭취하고 전신 몸풀기 체조, 걷기 명상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이 관계자는 행사 장소에 대해 “농장 체험 투어(Agri-tourism) 허가를 받은 합법적인 곳”이라며 “애틀랜타 공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은 처음 있는 일”로, 플로리다에서 이 프로그램이 열리는 것은 두번째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내무부 자료에 따르면, 이 농장은 플로리다 북부에 위치해 있다.

이와 함께 "일부 '영리성' 등의 추측보도가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채 보도돼 매우 당혹스럽다"며 외교부의 발표를 전한 언론 보도를 반박했다.

이에 앞서 한국인 85명은 지난 19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려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으로부터 제지를 당해 공항에서 24시간 대기한 뒤 본국행 비행기에 올라 돌아갔다.

CBP의 밥 브리즐리 대변인은 입국 거부 이유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식 비자를 가졌다는 것은 입국을 보장받는 게 아니라, 미국 공항에서 CBP 요원으로부터 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은 것일뿐”이라며 “입국이 불허된 이들에게는 음식과 편의 시설이 제공됐고, 항공사들과 협의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편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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