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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 성추문엔 침묵 민주당 의원은 맹공

트럼프, 프랭컨 비난 트윗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의 성추문 논란에 침묵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상원의원의 성추행 의혹은 불거지자마자 공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앨 프랭컨(미네소타) 상원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폭로된 16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프랭컨(Franken)의 이름을 철자가 비슷한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으로 바꿔 부르며 맹비난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앨 프랑켄슈타인의 사진은 정말로 나쁘다. 천 마디 말을 하는 사진"이라면서 "그녀가 자는 동안 그의 손이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사진에서는 어디에 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가슴 외에도 여러 곳을 만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부풀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날 오전 KABC 라디오 방송 앵커인 리앤 트위든은 방송국 홈페이지와 기자회견을 통해 프랭컨 의원이 11년 전인 2006년 중동으로 해외파병 미군 위문공연을 하러 갔을 때 강제로 키스를 했으며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자신이 잠든 사이 양쪽 가슴에 손을 올렸다며 당시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프랭컨은 유명 코미디언으로 원내 입성 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특히 관심을 모았다.

앨라배마주 대법원장을 지낸 무어는 지방검사이던 1979년 자신의 집에서 10대 소녀 4명을 성추행하고 또다른 10대 소녀는 차 안에서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화당 지도부가 사퇴를 촉구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백악관은 성추문 초기 혐의가 사실이면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16일에는 그의 사퇴 여부는 앨라배마주 공화당과 유권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발을 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여성 11명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지만 이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이며 위기를 모면했다. 저속하고 노골적인 표현으로 유부녀 유혹경험을 자랑하며 자신이 유명한 인물이기 때문에 여성의 성기도 움켜쥘 수 있다는 발언이 담긴 음성파일까지 공개됐으나 대통령에 당선됐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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