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300,000 달러…다빈치 '살바토르 문디'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
지금까지 최고 경매 기록은 2015년 5월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이 세운 1억7940만 달러였다. 공개적인 경매가 아닌 개인적 거래 기록으로는 지난 2015년 9월 윌렘 데 쿠닝의 '인터체인지'가 세운 3억 달러가 최고 판매 기록이었다. '살바토르 문디'는 현존하는 다빈치 그림들 중 유일하게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이다. 소유주는 러시아의 억만장자이며 미술품 수집가인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였다.
다빈치가 1500년에 그린 것으로 알려진 이 그림은 예수의 상반신을 담고 있다. '살바토르 문디'는 '세계의 구원자', 즉 구세주 예수그리스도란 뜻이다. 그림 속의 예수는 왼손에 수정으로 만든 큰 구슬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위를 가르키고 있다. 크기는 가로 45.4cm, 세로 65.6cm이다. 다빈치의 작품이라는 게 알려지지 않았던 1958년에는 45파운드(약 60달러)에 영국 소더비 경매에서 팔린 적도 있다.
한편, 작품의 진위에 의혹을 제기하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다. 레오나르도 작품 전문가이자 예술사학자인 프랑스의 자크 프랑크는 16일자 뉴욕타임스(NYT)에 "살바토르 문디는 레오나르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레오나르도는 뒤틀린 움직임을 선호했다"면서 "(경매에 부쳐진 작품은) 기껏해야 레오나르도(의 요소)를 조금 갖춘 좋은 스튜디오 작품이고, 많이 손상됐다"면서 "이 작품은 '남성 모나리자'라고 불려왔지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제이손 프라고노프도 작품의 진위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특히 지그재그 형태의 수 매듭 등 작품 속 예수의 의상을 거론하며 '이슬람교의 터치'가 가미됐다면서 "레오나르도 작품을 기술적으로 분석해보면 의상에 값싼 남동광 색보다는 순 청금 색을 사용해왔다"고 지적했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