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인천공항 '2터미널' 시대 열린다
2터미널 중앙집중식·출국 10분 단축
대한항공·KLM·델타·에어프랑스 이용
2터미널 공항버스 탈 땐 교통센터로
내년 1월 18일 한국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문을 열면 인천공항에는 두 개의 여객터미널 시대가 시작된다. 2터미널은 1터미널과 멀찍이 떨어져 있는 데다 각종 시스템도 완전 별개로 운영되는 독립된 터미널이다.
2터미널은 대한항공·델타항공·KLM·에어프랑스 등 4개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경우에만 이용하게 된다. 이들 항공사를 제외한 다른 항공사들을 이용할 때는 1터미널에 가야 한다.
2터미널은 1터미널과 마찬가지로 1층이 입국장이다. 하지만 1터미널의 입국장 문이 A에서 F까지 6개인데 비해 2터미널은 A와 B 두 개다. 면적(38만㎡)이 1터미널(50만㎡)보다 좁은 데다 중앙집중식으로 설계해 입국장 문수가 적다. 2터미널은 면세점도 중앙에 모여 있다.
2터미널 1층에서 3층 출국장으로 올라가려면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되는데 2층을 거치지 않고 1층에서 3층까지 바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3층 출국장은 탑승객 스스로 짐을 부치고 발권할 수 있는 셀프 체크인 및 셀프 백드롭 시설이 여러 곳에 갖춰져 있다. 또 출국장에는 보안 검색 요원들이 일일이 몸수색을 하지 않아도 탑승객이 검색기를 통과하기만 하면 검색이 되는 원형 검색기 24대가 설치됐다. 2터미널은 1터미널에 비해 출국까지 걸리는 시간이 1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2터미널은 공항버스 이용 방법도 다르다. 1터미널은 터미널 바로 앞에서 공항버스를 내리고 타는 데 비해 2터미널은 공항철도역이 있는 교통센터에 가서 공항버스를 타야 한다.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조금 걸어야 하는 단점은 있지만 실내에서 버스를 편하게 기다릴 수 있는 시설이 준비돼 있는 게 장점이다.
2터미널이 개장하면 1터미널의 시설도 달라진다. 내년 1월 대한항공이 제2터미널로 이전하면 현재 대한항공이 쓰던 자리를 아시아나항공이 사용하게 된다. 아시아나가 이곳을 사용하는 시기는 리모델링 작업을 끝낸 내년 6월로 예정돼 있다.
1터미널과 2터미널의 거리는 우회도로를 이용할 경우 15.3㎞(약 9.5 마일)이고 직통 순환 버스를 타고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분가량이다. 따라서 자칫 터미널을 잘못 찾을 경우 비행기를 놓치는 낭패가 생길 수도 있다. 공항공사는 터미널을 잘못 찾는 여객이 하루에 700명가량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윤아 인천공항공사 운영기획팀 과장은 "5분 간격으로 순환 버스를 운행하고 대한항공의 경우 1터미널로 잘못 찾아온 여객의 시간 절약을 위해 1터미널에도 체크인 카운터를 운영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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