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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점 포화상태…차별화로 승부

LA한인타운 인근 100여개
가격 내리고 주차문제 신경
전국 매장 5년간 16% 증가

'커피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커피 판매 업소가 급증하면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

본지가 업소 소개 사이트인 옐프 등을 통해 파악한 LA한인타운 인근의 커피 전문점 매장만 해도 100여 개에 이른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업주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LA한인타운 올림픽 길에 있는 L카페 사장은 "이미 커피 판매업소가 너무 많은데 지금도 오픈 준비를 하고 있는 곳이 많아 답답한 노릇"이라며 "고객이 여러 매장으로 나뉘어지다 보니 매상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양화 차별화 전략도 내세우고 있다.

6가에 있는 C카페 매니저는 "아예 스페셜티를 내걸고 핸드드립 한 잔에 15달러 이상을 받고 있는 업소도 있다"며 "우리 업소는 오히려 가격을 낮추는 전략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리아타운 내 한 쇼핑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또 다른 업주는 "커피점을 운영하려면 주차 문제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고객 입장에선 커피를 마시려고 2~3달러의 발레파킹 비용을 내는 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커피점 포화상태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시장조사업체 민텔(Mintel)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커피 매장 수는 약 3만3000곳에 달한다. 이는 5년 전 보다 16% 증가한 숫자다. 뿐만 아니라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점, 주유소, 심지어 그로서리 마켓에서도 커피 판매에 나서고 있다.

리서치 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최근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커피체인의 고객 수는 유지되고 있는 반면, 소규모 커피체인이나 독립 커피숍의 경우 확연히 고객 숫자가 줄었다. 이로 인해 대형체인 매장수가 2016년에는 전년대비 8%, 올해는 3% 증가한 반면, 소형 체인이나 독립 커피숍의 경우 지난해 5% 감소했고, 올해도 4% 가량 줄었다.

이처럼 커피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업계도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신규 매장 개설 속도를 늦추는 반면, 더 많은 고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매장 인테리어 설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커피 매장 숫자의 42%를 차지하는 스타벅스는 신규매장 개설 계획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매출과 순이익 전망은 축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또한 고품질 커피에 초점을 맞춰 부유한 소비층을 더 많이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스텀프타운과 블루보틀 등 소규모 체인은 매달 일정액을 내면 마음대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정액제를 시행하거나 호텔과 레스토랑에 원두를 공급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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