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사회복지] 케어·비용·시설 확인하고 소셜서비스국 자료 검토를
보조생활(Assisted Living) 시설 선택 노하우
전국에 운영중인 보조생활 시설은 수만여 개에 달한다. LA한인타운 인근에도 무려 300여개가 넘는 시설이 있으며 운영 방식도 영리, 비영리 등 다양하다. 시설들에 입주한 한인들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시설들 중 시니어 본인에게 또는 부모님에게 맞는 조건과 환경은 어떤 것들일까. 보조 생활 시설을 선택할 때 필요한 확인 사항들을 점검해본다.
1 내가 필요한 케어가 있나
보조생활시설은 여전히 '독립적인' 시니어들을 위한 곳이지만 현재 휠체어를 타고 있거나 불편한 거동으로 샤워를 할 수 없는 상태라면 관련 서비스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케어는 자격을 가진 직원들이 충분하게 고용되어 있는지가 핵심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선택하다보면 오히려 더 힘든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가주의 경우에는 소셜서비스국이 자체 사이트(secure.dss.ca.gov/CareFacilitySearch/Search/ElderlyAssistedLiving)를 통해 보조생활시설의 규모와 수용인원, 직원들의 숫자를 미리 볼 수 있다. 하지만 서류에서만 보는 내용과 직접 방문해 확인하는 것은 천지차이일 수 있다. 사이트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시니어가 필요로하는 케어 서비스와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이 충분히 있는지 직접 방문해서 확인해야 한다. 동시에 입소문도 잘 들어두는 것이 좋으며, 주변에 문의해 이미 시설을 이용한 선험자들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2 정부기관 검증과 라이선스
가주 소셜서비스국 사이트에서는 정부 기관의 정기적인 관리감독을 기록한 내용도 볼 수 있다. 일부 시설들은 위생 또는 사고 등의 문제로 라이선스를 잃거나 보류 중인 곳들도 적지 않다. 만약 시설에 큰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정부 제재를 받은 곳이 있다면 그 이유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문제가 있었다면 충분히 해결됐는지도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 동시에 혹시라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시설이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못한 경우에는 추후 문제 발생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질 수 있다. 라이선스와 정기적인 시설 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더 나아가 공식적으로 제기된 문제 또는 항의에 대해 시설 책임자가 어떻게 조치하고 해결했는지도 검토해야한다. 이런 정보들은 모두 가주 소셜서비스국 해당 사이트에 공식적으로 등록되어있다.
3 비용 감당이 가능한가
보조생활 시설들은 한달 평균 '3750달러'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그 비용이 높다면 현실적으로 선택하기 어려워진다. 오르는 물가와 인건비로 시설들의 비용은 올해 전년대비 평균 3.3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정부의 도움과 보조를 받을 수 없는 부분이라서 재정적으로 냉정해져야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이 사안은 시니어들과 자식들, 또는 경제적으로 부양하는 사람들이 함께 의논해야할 사안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향후 어느 정도의 기간동안 비용이 들어가게 될지 가늠하고 준비해야한다.
4 의료적인 케어는 얼마나
개인의 조건에 따라 의료적인 케어는 중요한 부분이다. 시설들은 개별 규정에 따라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약을 배부하기도 하고, 의사와의 진료 약속을 대신 잡아주기도 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물리치료사를 동원해 필요한 입주자들에게 치료를 제공하며, 일부에서는 장기간의 흡연, 마약, 음주에 따른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동시에 상주하는 간호사의 경력과 성향도 눈여겨 봐둘만 하다.
5 활동과 콘텐츠도 중요
개인적인 건강과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시니어들도 누릴 수 있는 활동과 사교 공간도 필요하다. 일부 시설에서는 거동이 가능한 시니어들이 필드트립과 야외활동을 가도록 지원하기도 하고 일부 시설은 계절별로 칵테일 파티를 하기도 한다. 또 장소와 공간 조건에 따라 스포츠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이런 내용이 필요한 시니어라면 입주 전에 반드시 확인해보고 직접 현장을 경험해볼 필요가 있다.
6 포함된 부가 서비스들
시설에서도 여전히 시니어들은 기존에 누리던 것들을 기대한다. 케이블TV, 전화기, 와이파이도 구비되어 있는지 볼 필요가 있다. 요리도 취향에 따라 직접하는 시니어들도 적지 않으니 부엌시설 또는 공동 식사가 제공되는 횟수 등도 참고해야 한다. 세탁과 각종 위생용품의 제공 여부도 점검해야 한다. 또한 운전이 불가능하다면 정기적으로 쇼핑이나 장보기가 가능한지도 물어야 한다. 여성 시니어들이 정기적으로 미용실도 다녀올 수 있는지도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