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29년 기다린 우승 꿈…또다시 물거품
7차전, 휴스턴에 1-5로 패배
휴스턴은 1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LA 다저스에 5-1로 승리했다. 2회까지 5득점하며 다저스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를 무너뜨렸다. 리드오프 조지 스프링어는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마운드도 견고했다. 선발투수들이 나란히 등판해 다저스 타선을 막아냈다. 1962년 팀 창단 이후 5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휴스턴은 1회부터 다르빗슈를 흔들었다. 선두타자 스프링어가 볼카운트 1-1에서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 선상 2루타를 쳤다. 다르빗슈는 후속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다저스 1루수 코디 벨린저가 베이스커버를 들어가는 투수에게 악송구를 범했다. 그사이 스프링어가 홈을 밟았다. 브레그먼이 3루 도루에 성공했고 호세 알투베의 1루 땅볼 때 홈을 밟아 두 번째 득점을 했다.
2회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맥캔이 볼넷, 후속 마윈 곤잘레스가 우전 2루타를 치며 무사 2·3루 기회를 맞았다. 투수 타석에 나선 렌스 맥컬러스가 2루 방면 땅볼을 쳤고 타자 주자는 아웃됐지만 그사이 맥캔이 홈을 밟았다. 스프링어가 다르빗슈를 강판시켰다. 풀카운트에서 들어온 96마일 몸쪽 직구를 통타해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자신의 월드시리즈 다섯 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다저스는 3회부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올렸다. 추가 실점을 막겠다는 의지였다. 커쇼는 기대에 부응했다. 달아오른 휴스턴 타자들을 상대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차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끈 커쇼는 5차전에선 4⅔이닝 동안 6실점하며 부진했다. 6차전 등판도 자처한 그는 결국 7차전에서 사실상 선발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휴스턴의 마운드도 견고했다. A.J 힌치 감독의 투수 교체 타이밍이 맞아 떨어졌다. 선발투수 맥컬러스가 3회말 1사 1·2루 위기를 맞자 브래드 피콕을 투입했다. 그가 야시엘 푸이그와 작 피더슨을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5회 피콕이 흔들리자 1사 1·2루에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와 크리스 데벤스키에게 한 타자 씩 맡겨 불을 껐다.
다저스 타선은 커쇼의 투혼에 부응하지 못했다. 6회말 1사 1·2루에서 안드레 이디어가 찰리 모튼을 상대로 적시타를 치며 비로소 첫 득점을 했지만 후속 타자들이 범타에 그쳤다.
모튼은 우승 순간을 마운드 위에서 맞았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다저스 타자 3명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4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승리투수도 그의 몫이었다.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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