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테러, 미국도 안전 지대 아니다
반입 어려운 폭탄 등과 달리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자행
유럽서는 최근 연이어 발생
차량 테러는 반입이 어려운 폭발물이나 총기와 달리 언제 어디서든 많은 사람을 타겟으로 손쉽게 자행할 수 있기 때문에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이 선호하는 수단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지난해부터 차량을 이용한 테러가 국가를 불문하고 잇따라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를 냈다. 지난해 7월 프랑스 니스 축제 현장에서 86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가장 최근인 올해 8월 17일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중심가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해 14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쳤다.
또 지난 3월 22일에는 영국 런던의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테러범이 몬 SUV가 인도를 덮쳐 행인 5명이 숨지고 50명가량이 부상했으며, 불과 3개월 후 런던브리지에서 또다시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19일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트럭이 크리스마스 마켓을 덮쳐 12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올해 4월 7일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트럭이 백화점 앞길로 돌진해 5명의 희생자가 발생하는 등 차량 테러가 끊이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지난 8월 12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와 반인종주의자들의 시위에서 차량 돌진 사건으로 1명이 숨졌으나 테러로 규정할만한 차량 돌진 사건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뉴욕시내에서 대낮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함으로써 미국, 특히 뉴욕도 더 이상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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