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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T모바일 합병 무산…스프린트 소유 소프트뱅크

경영권 상실 우려 논의 중단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 4위 이동통신업체인 자회사 스프린트와 3위 업체인 T-모빌 간 합병 논의를 중단키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달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등 소프트뱅크 이사 일부는 지난주 도쿄에서 열린 회의에서 합병으로 스프린트 경영권을 잃는 것을 우려해 합병 노력을 중단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가 이르면 이날 T모빌의 모기업인 독일 도이체텔레콤에 협상 결렬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이체텔레콤 관계자도 양사가 기업 가치에 대한 이견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소프트뱅크와 도이체텔레콤이 수년간 미국 내 2강 체제에 대항할 수 있는 대형 3위 이통업체 설립을 위해 스프린트와 T모빌 간 합병 논의를 해왔지만, 향후 협상장에 복귀할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양사는 다음 달 중순께 합병 발표를 목표로 최종 계약 조건을 손질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와 도이체텔레콤은 2014년 미국 당국이 합병을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자 합병 논의를 중단한 적이 있다.

소프트뱅크와 도이체텔레콤 측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스프린트 주가는 합병 무산 가능성 소식에 9.5% 급락했고 T-모빌도 5.5% 하락했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이날 도쿄 증시에서 한때 5% 이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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