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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방부 아태 차관보 지명…주한 미국 대사 공백 1년 넘길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9개월여 만에 국방부의 한반도 정책 총괄책임자가 결정됐다.

백악관은 동아시아 국방정책을 담당하는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랜들 슈라이버(사진)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를 지명할 방침이라고 27일 발표했다.

국방부 아태 차관보는 백악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현 매슈 포틴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현 공석, 수전 손턴 대행)와 함께 '한국 담당 핵심 3인방'으로 불리는 자리다.

이에 따라 백악관-국방부-국무부의 한반도 총괄책임자 중 국무부만 지명을 남겨 두게 됐다.

현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는 중국 전문가인 올린 웨싱턴(현 애틀랜틱카운슬 연구원) 전 재무부 차관보 등 다양한 인사가 거명되고 있지만 후보 대다수가 현 트럼프 정권 내에서의 국무부 위상 저하 등을 이유로 수락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부 내에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신임이 두터운 손턴 차관보 대행을 선호하고 있지만 백악관 내에선 손턴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11월 3~14일)을 앞두고 아시아 안보정책 책임자 인사를 공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순방 전에 주한 미국대사 인사를 지명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다시 늦춰진 상황"이라며 "차기 대사로 유력한 빅터 차(조지타운대 교수)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는 다음 학기(내년 1월) 대학 강의를 일단 보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초 부임한 존 헌츠먼 주러시아 미국대사의 경우 대사 지명 이후 의회 청문회 등을 거쳐 3개월가량 소요됐다"며 "따라서 차기 주한 미국대사도 결국 트럼프 취임 1주년 전에 부임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한 미국대사 공백이 1년이 넘을 것이란 얘기다.

이는 1955년 윌리엄 레이시 전 대사가 이승만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물러난 뒤 미국이 한국에 대한 불만 표출로 9개월간 대사 자리를 비워 뒀던 때를 넘어서는 역대 최장의 공백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8일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한국은 새 주한 미국대사가 일을 시작하는 것을 보고 싶다. 미국 국내 절차를 존중하지만 빠른 결론이 내려지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새 국방부 아태 차관보에 지명된 슈라이버는 해군 출신으로 94년 국방부에 들어가 중국 부장 등을 역임했다.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2002년부터 2년간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를 맡았고, 현재는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이 이끄는 컨설팅회사의 공동 창립자로 일하고 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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