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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홈런만 2개 허용, 다저스 투수진 '붕괴'

연장 10회서 휴스턴에 12-13 역전패
커쇼, PO 최다기록 8홈런 허용 수모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최단신 2루수 호세 알투베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홈런(7개)을 기록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당하며 막판에 몰렸다.

29년만에 통산 7번째 정상탈환을 노리고 있는 다저스는 29일 텍사스주의 미닛메이드 파크서 벌어진 제113회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5차전 원정경기에서 4-0, 7-4, 8-7 등 여러차례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채 12-13으로 연장 10회서 분패하고 말았다.

이에따라 2승3패가 된 다저스는 31일ㆍ11월1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6ㆍ7차전 홈경기를 모두 이겨야 우승하는 큰 부담을 갖게 됐다. <표·관계기사 3면>

집계가 완료된 월드시리즈 첫 2경기 전국 평균 TV시청률이 9%를 기록한 가운데 10월의 마지막날 겸 핼로윈인 31일 6차전에서 다저스는 좌완 리치 힐, 애스트로스는 저스틴 벌랜더를 선발투수로 각각 예고했다.

시리즈가 3승3패가 될 경우 최종7차전에서 다저스는 다르빗슈, 휴스턴은 랜스 매컬러스2세를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다르빗슈는 일본리그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부터 국제경기, 특히 한국전에서 유달리 고전했던 전력이 있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최종전 선발로 다르빗슈를 확정할지는 미지수다.

다르빗슈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쿠바와의 개막전, 2009년 제2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한국과의 2라운드ㆍ결승전에서 모두 패전 및 블론세이브로 약한 모습을 드러낸바 있다.

한편 29일 5차전에서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9)는 4회말 율리 구리엘에게 3점홈런을 허용하며 앤디 페티트-콜 해멀스-조시 베킷(7개)을 제치고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피홈런(8개) 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4회말 4-0 리드상황에서 카를로스 코레아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뒤 구리엘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3점포로 내준 커쇼는 5회말을 채 마치지 못한채 강판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어 등판한 마에다 겐타 역시 알투베에게 동점 3점홈런을 맞으며 다저스는 승기를 날리고 말았다.

휴스턴은 커쇼가 2아웃을 잡은 5회말에 스프링어-알렉스 브레그먼이 연속 볼넷으로 나가고 로버츠 감독이 투구 수 94개인 커쇼를 강판시키게 했다. 그러나 마에다가 2번째 투수로 알투베에게 풀카운트 끝에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3점 홈런을 허용, 포스트시즌 7경기 9이닝 무실점 행진이 무너졌다.

다저스는 8회초 1사후 작 피더슨의 2루타,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에 이어 코리 시거가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11-9로 추격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좌월 투런 홈런으로 11-12 한점차로 추격했다. 이어 오스틴 반스가 중월 2루타, 2사후 크리스 테일러가 극적인 중전 안타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9회말 등판한 마무리 켄리 잰슨이 연속 등판에 따른 피로로 탈진, 10회말 2사 1ㆍ2루 상황에서 브레그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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