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민자 유입국 중 10위 기록
2011-2016년 새 이민자 서부 도시 선호
외국 출생 인구 절반 아시아 국가 출신
연방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6년도 '인구센서스 이민자 및 인종문화 다양성'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 출신 최근 이민자는 총 2만1710명으로 이 기간 총 새 이민자의 1.8%에 해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주요 10개 이민자 출신 국가 중 10위를 차지하며 주요 이민자 유입국가 자리를 유지했다.
같 기간 캐나다에 들어온 새 이민자 수는 총 121만2075명이다. 이중 필리핀이 15.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인도가 12.1%로 그 뒤를 이었고, 중국이 10.6%, 이란이 3.5%, 파키스탄이 3.4%, 미국이 2.7%, 시리아가 2.5%, 영국과 프랑스가 2%로 10위권 안에 들었다. 캐나다 인구 중 전체 이민자 수는 754만830명으로 전체 인구의 21.9%이고 이중 최근 이민자 비율은 3.5%에 해당한다.
이민자 정착지를 주별로 보면 알버타가 17.1%, BC주가 14.5%, 마니토바가 5.2%, 사스카치원이 4%로 나타났다. BC주는 2001년 19.9%에서 14.5%로 낮아졌다. 온타리오주도 2001년 55.9%에서 39%로 크게 낮아졌다. 퀘벡주는 2001년도 13.7%에서 2006년 17.5% 그리고 이번에 17.8%로 꾸준히 정착 비율을 높여왔다.
최근 이민자는 선배 이민자처럼 주로 대도시에 정착했는데 토론토와 몬트리올 그리고 밴쿠버 등 3대 도시에 최근 이민자의 56%가 정착을 했다. 토론토에는 최근 이민자의 29.4%가 몬트리올에는 14.8%가, 그리고 밴쿠버에는 11.8%가 정착했으며 캘거리가 7.7%, 에드몬튼이 6.5%를 차지했다. 각 대도시 전체 인구 중 총 이민자의 비중을 보면 토론토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6.1%가 이민자이며 밴쿠버는 40.8%, 캘거리는 29.4%가 이민자 출신이다.
특히 최근 이민자의 비율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대도시로 리자이나가 7%, 위니펙이 6.9%, 캘거리가 6.8%, 사스카툰이 6.4%, 토론토와 에드몬튼이 6.1%, 밴쿠버가 5.9%로 주로 서부 캐나다의 주요 도시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로써 중부평원주 도시들은 전국 대도시의 최근 이민자 비율 평균인 2.2%보다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 이민자의 60.3%가 경제이민 카테고리에 해당하며 26.8%가 가족이민, 11.6%는 난민에 해당한다. 경제이민에서도 48%가 숙력이민자 프로그램에 해당하고 27.3%는 주정부 지명 이민에 해당한다.
이번 인구센서스에서 특이한 점은 아프리카 이민자 수가 대륙별 순위에서 유럽을 제치고 아시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최근 이민자 중 아시아 출신이 10명 중 6명(61.8%)으로 절대적인 우위를 보였다. 이번 자료에서 캐나다 전체 외국 출생자 인구의 48.1%가 아시아 출신이고 유럽은 27.7%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15세 이하 어린이 인구는 총 220만명인데 이들의 부 또는 모가 외국 출생자인 경우가 37.5%이다. 이는 2011년 34.6%에 비해 늘어난 수치로 이런 경향이 지속되면 2036년에 이민자 가정 출신 어린이 비율이 49.1%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번 발표에서 2036년에는 소수민족 비율이 35.9%가 된다는 전망을 내 놓았다.
언어에 관해서 이민자들은 캐나다 출생자보다 복수언어 가능자 수가 높았다. 2016년 기준으로 76.4%가 최소 2개 언어 이상을 한다고 대답해 캐나다 출신의 27.5%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영어와 불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를 1개 이상 구사한다는 이민자가 전체 이민자 중 59.6%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가정에서 영어나 불어 이외에 언어를 주로 사용한다고 대답한 2011~2016년의 최근 이민자 비율은 60.1%였지만 전체 이민자로 보면 47.2%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2016년 기준으로 자신의 출신 지역 대비 1세대 비율에서 아시아 출신은 69% 정도가 1세대이고 2세대는 25%, 나머지 약 5%가 3세대 이상이라고 했다. 즉 아시아계 이민 전체 중 대부분이 외국에서 출생해 캐나다에 온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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